6일 빅리그 신고식, '빅보이'는 다를까

6일 빅리그 신고식, '빅보이'는 다를까

  • 기자명 한용섭 기자
  • 입력 2016.03.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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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빅리그 신고식, '빅보이'는 다를까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빅리그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타임즈 등 현지 언론을 상대로 이대호의 근황을 밝혔다. 이대호는 비자 발급을 위해 캐나다로 떠났다가 이날 캠프로 복귀한다. 6일부터 시범경기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MLB.com도 이날 "이대호가 비자를 발급받고 팀에 재합류했다. 6일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출장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은 6일 오전 5시10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홈구장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LA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대호가 줄곧 연습한 장소, 메이저리그 데뷔전으로 안성맞춤이다. 지난 2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시애틀 캠프에서 훈련을 받다가 최근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캐나다로 넘어갔다가 왔다. 다행히 시범경기 초반에 워크 비자를 발급받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년 계약을 맺은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와 달리 이대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신분이 불안한 처지다. 실력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시애틀은 아담 린드가 주전 1루수로 꼽히고 있다. 좌투수에 약한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으로 뛸 우타 1루수 자리를 놓고 이대호는 헤수스 몬테로 등과 경쟁해야 한다.

앞서 KBO리그를 떠나 빅리그에 도전중인 박병호와 김현수는 처음 상대하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투수들 상대로 호된 시범경기 신고식을 치렀다. 박병호는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3타석에서 파울 1개만 맞혔을 뿐 헛스윙을 연발하고 KKK를 당했다. KBO리그 홈런왕을 4연패한 박병호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다. 박병호는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 첫 안타로 만회는 했다.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0.167)을 기록 중이다.

정교한 컨택 능력을 자랑하는 김현수도 시범경기에선 고전 중이다. KBO리그에서 '타격 기계'였던 그는 3차례 시범경기에 출장해 9타수 무안타, 아직까지 마수걸이 안타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배트에 맞히기는 하지만 정타가 나오지 않아 플라이, 땅볼 타구만 양산했다.

이들과 함께 올 시즌 빅리그 데뷔를 노리고 있는 이대호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대호는 KBO리그를 휩쓸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병호만큼의 파워는 아니지만,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타자다. 정교함에서는 교타자인 김현수에게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충분한 출장 기회가 주어지는 박병호, 김현수와는 달리 이대호는 처음부터 시애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지명타자(6번), 김현수는 좌익수(5번)로 중용받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1루수 출장 기회를 경쟁자들과 나눠가져야 한다. 꿈을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선택한 이대호의 시범경기 데뷔전이 기다려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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