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의 '응답하라! 2011' 재현할까

배영섭의 '응답하라! 2011' 재현할까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6.03.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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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서브 슬로건은 '응답하라! 2011'이다.

삼성은 2010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완패를 당한 뒤 구단 수뇌부 및 사령탑이 동시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의 2011년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시작과도 같았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고도 중위권으로 분류됐고 불완전한 세대 교체로 인한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다.

삼성의 새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따뜻한 형님 리더십을 지향하며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아시아 시리즈 등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은 2011년의 기적을 재현하자는 의미에서 '응답하라! 2011'이라는 서브 슬로건을 내세웠다.

배영섭(삼성)에게도 2011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2009년 데뷔 후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2011년 1번 중책을 맡으며 타율 2할9푼4리(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를 기록하며 삼성의 정상 등극에 이바지했다. 최우수 신인왕 역시 배영섭의 몫이었다.

5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배영섭은 "내게 2011년은 아주 의미있는 한 해"라며 "한국시리즈 우승, 신인왕 수상 등 잊지 못할 시즌"이라고 말했다. 배영섭은 괌 1차 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현재 상태를 묻자 "많이 좋아졌다. 70~80% 정도 회복한 상태"라며 "러닝할때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나 통증은 전혀 없다. 마음의 문제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분위기라면 시범경기 중에 1군 무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에 배영섭은 "1군에서 불러주실 때까지 열심히 몸을 만드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생존 경쟁은 여전히 유효하다.

배영섭에게 경쟁 후보와 차별화된 장점에 대해 묻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1군 무대에 뒤늦게 합류하더라도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할 태세.

류중일 감독은 오른손 1번 타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배영섭이 1번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이에 배영섭은 "내가 잘 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1군에서 부르면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이라며 "1군에 복귀하면 제대로 된 경쟁에 뛰어 들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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