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로사리오, 타격 걱정 NO…수비는 글쎄"

김성근, "로사리오, 타격 걱정 NO…수비는 글쎄"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3.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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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캠프 연습경기 타율 .105 부진
김성근 변함없는 믿음, 수비력은 물음표

[OSEN=오키나와, 이상학 기자]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에게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로 기대를 모은 로사리오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춰 타격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로사리오는 고치 1차 캠프에서 2경기,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3경기로 총 5차례 연습경기에 출장했다. 성적은 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 첫 경기였던 지난 9일 고치 파이팅독스전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것이 유일한 타점. 그 이후에는 잠잠한 모습이다.

삼진 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타구의 질 역시 만족스런 수준이 아니었다. 연습경기이지만 상대팀 투수들은 로사리오에게 적극적인 몸쪽 승부 이후 바깥쪽에 떨어지는 변화구로 약점 공략에 나섰다. 워낙 기대가 큰 선수이기에 연습경기에서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지금은 우리나라 투수들과 타이밍을 맞춰보는 기간이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인데 실력이 나올 것이다. 연습경기에 잘 쳤다고 해서 시즌 때도 잘 치는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타격이) 좋아지기는 좋아졌다"고 로사리오에게 만족스러워했다.

오히려 김 감독이 걱정하는 것은 로사리오의 수비력이다. 3루수로 활용 가능성을 보고 뽑았지만 연습경기에는 한 번도 3루수로 나오지 않았다. 지명타자로 2경기 출장했고, 나머지 3경기에서는 1루수로만 뛰었다. 1루 수비에서도 홈 송구에서 실책을 저지르는 등 전반적인 수비력은 아직까지 꽤 미흡하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가 3루 수비는 홍백전에만 봤다. 대외 연습경기에는 3루수로 나서지 않았다. (시범경기에) 한 번 정도는 쓸지도 모른다"며 "수비훈련은 계속하고 있지만 1루수로도 김태균이 로사리오보다 위다. 지금으로선 로사리오 자리가 지명타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냉정하게 수비력을 지적했다. '포수 로사리오' 카드도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김 감독은 "로사리오가 포수를 맡는 건 최악의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로사리오는 "훈련량이 미국에서 뛸 때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벌써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 김성근 감독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고, 시즌 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한국 투수들의 투구 폼과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괜찮다. 수비에서도 펑고를 많이 받은 만큼 3루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근 감독이 남은 시범경기에 최적의 로사리오 활용법을 어떻게 찾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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