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섭, 시범경기 정면 승부 예고한 이유

심동섭, 시범경기 정면 승부 예고한 이유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6.03.0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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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종료, “볼넷 적어 만족”

시범경기 정면 승부 예고

[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심동섭(25)이 시범 경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심동섭은 지난 시즌 69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2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KIA의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8홀드(2010년 손영민) 기록을 갈아치웠다. 윤석민이 복귀하면서 마무리 투수로 나서지 못했으나 중간 계투진으로 제 몫을 다 해줬다.

올 시즌 역시 심동섭의 보직과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수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 윤석민이 선발로 복귀하면서 KIA는 다시 마무리 투수를 낙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확실한 소방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심동섭, 한승혁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한 KIA다.

심동섭은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4경기에 등판했다. 총 4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많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볼넷이 1개도 없었던 것. 심동섭 역시 3일 스프링캠프 귀국 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하고 온 것 같아서 좋다. 특히 연습 경기에서 잘 된 것 같다. 볼넷이 적었던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전부터 과제로 꼽았단 제구 안정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본 것이다. 하지만 심동섭은 “제구력은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범경기가 중요하다. 시범경기에서 더 맞으려고 한다. 정면 승부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볼넷을 더 줄이겠다는 의지였다.

마무리 투수 경쟁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심동섭은 “마무리 경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무리를 하고 싶은 욕심보다는 (한승혁과)경쟁하면서 서로 잘 되면 좋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시즌 목표를 두고는 “팀 우승이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볼넷을 줄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심동섭은 지난 시즌까지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스스로도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를 통해서 제구를 보완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정면 승부를 하면서 한 단계 성장을 노리고 있는 심동섭이다. 과연 심동섭이 올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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