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유용 논란' 박상희 야구협회장, 결국 사의 표명

'기금 유용 논란' 박상희 야구협회장, 결국 사의 표명

  • 기자명 한용섭 기자
  • 입력 2016.03.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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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기금 전용 논란, 업무 추진비 등으로 시끄러운 대한야구협회의 박상희(64)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다.

박상희 회장은 최근 협회 대의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백구회에도 사의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은 지난 2월말 열린 2016년 정기 이사회를 앞두고 기금 전용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협회 기금 과실금(이자 수입) 중 약 3억 원을 규정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경상비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열린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는 박 회장과 이사들의 법인카드 과다 사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업무 추진비를 거의 쓰지 않았던 전임 회장과는 달리 박 회장은 취임 기간 7개월 동안 2800만 원 가량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회장은 최근 법인카드 사용액 2000만 원을 협회에 반납했다고 한다.

대한야구협회의 재정 문제가 불거지자 문화체육부는 협회에 지원하는 주최 단체 지원금을 보류했고, 대한체육회는 지난 26일부터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래저래 박상희 회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져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3일 “아직 사표를 공식적으로 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만간 협회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이병석 회장이 물러난 지난해 5월 취임한 박상희 회장 체제는 불과 9개월 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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