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릎 OK' 조동찬, "최대한 많은 경기 뛰는 게 목표"

[인터뷰] '무릎 OK' 조동찬, "최대한 많은 경기 뛰는 게 목표"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6.03.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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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조동찬(삼성)이 미소를 되찾았다. 그동안 무릎 상태에 대한 부담 때문일까. 인터뷰 요청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정중히 고사했던 조동찬. 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았던 조동찬은 시즌 내내 재활에만 몰두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합류 대신 괌 2군 캠프에 남아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이날 강릉 영동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 큰 소득이 아닐 수 없었다.

조동찬에게 현재 상태를 묻자 "아직 수비를 안 해봐서 (무릎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다. 너무 오랜만에 (경기에) 들어가서 감각이 하나도 없었다"고 웃었다. 이어 "괌 1차 캠프 때 훈련은 모두 소화했다.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베스트 컨디션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약간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그러다 보니 괌 2군 캠프에 남아 몸을 만들었다. 트레이너님의 도움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서는 부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조동찬은 "통증에 대한 부담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부담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경기할때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잘 이겨낸다"고 말했다. 조동찬에게 '언제쯤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상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그전에는 뛰는 자체가 불가능했다. 앞서 말했듯이 트레이너님의 도움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 베스트 컨디션 회복보다 어느 정도 경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떠난 삼성의 2루 자리는 무주공산. 류중일 감독은 "조동찬이 2루를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했다. 입단 당시 '네 장점이 무엇이냐'는 한 선배의 물음에 "힘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조동찬. 경기 전 타격 훈련할때 큼지막한 타구를 펑펑 날릴 만큼 장타 능력은 팀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드리게스'라 불리기도 한다. 우타 거포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조동찬이 2루 탈환에 성공한다면 타선의 좌우 균형이 훨씬 더 좋아진다. 무릎 부상 이후 예전 만큼의 주루 능력을 발휘할 수 없으나 장타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게 더 효과적이다.

조동찬은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표현에 대해 씩 웃으며 "엄청 좋은 기회다. 하지만 잘 해야 맡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전 감각 회복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루 능력은 어느 만큼 따라 줄 지 모르겠지만 다른 부분(장타 능력)에 중점을 두고 해봐야 한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장타 능력에 비중을 두는 것보다 경기에 나가 어느 만큼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늘 그렇듯 조동찬의 목표는 단 하나. 부상없이 뛰는 게 그의 간절한 소망이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뛸 수 있다면 성적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니 많이 아쉽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마지막으로 조동찬은 "무조건 잘 해야 한다. 후회없이 한 번 뛰고 싶다. 나를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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