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kt 외인 투수, 에이스는 누구?

'3인 3색' kt 외인 투수, 에이스는 누구?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6.03.0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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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3인방, 연습경기서 호투

피노, 실력에 좋은 인성까지 겸비

[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의 실질적인 에이스 투수는 누가 될까.

kt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다. 지난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건 크리스 옥스프링이었다. 그는 31경기에 등판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임무를 맡았다. 팀의 창단 첫 승, 그리고 첫 완투승 등이 모두 옥스프링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 외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kt가 이미 검증된 외국인 타자 댄 블랙과 재계약을 포기한 것도 마운드 강화를 위해서였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신생팀이기에 지난해처럼 외국인 투수 3명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3명은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호투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건 요한 피노의 안정적인 피칭이다.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이 풍부한 피노는 총 3경기에 등판했다. 9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레드랜즈 대학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6km를 기록했다. 매 경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피노는 ‘제 2의 마르테’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마르테는 지난해 kt 중심타선을 이끈 타자다. 단순히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에서도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 평가된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동료들과 가깝게 지내고, 강훈련도 마다하지 않는 ‘한국형’ 타자다. 피노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마르테 못지않은 인성으로 관계자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슈가 레이 마리몬도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했다. 마리몬은 3경기서 8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제구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고,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아직 젊은 투수로, ‘대박’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트래비스 밴와트도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밴와트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불운을 겪었지만 그 덕에 착실히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이 더 좋아졌고, 볼 끝의 힘도 더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에서는 옥스프링이 했던 임무를 밴와트에게 기대하고 있는 상황. 밴와트 역시 3경기(8이닝)에 등판해 6피안타 4사사구(2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실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4일 귀국해 본격적인 시범 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 어찌됐든 지난해와 달리 마운드의 기둥이 돼야 하는 외국인 투수 3인방이다. 과연 이들 중 지난해 옥스프링의 역할을 맡을 투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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