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고졸 트리오 KIA 미래 될 것이다"

김기태 감독, "고졸 트리오 KIA 미래 될 것이다"

  • 기자명 이선호 기자
  • 입력 2016.03.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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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이진영 신범수, 전지훈련에서 잠재력 발산

내야, 외야, 포수 부문에서 미래의 주축선수 예고

[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 "KIA 미래가 될 것이다".

김기태 KIA 감독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고졸트리오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내야, 외야, 포수의 주전력으로 성장해 KIA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는 것이다. 세대 교체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이들은 내야수 최원준(19), 외야수 이진영(19), 포수 신범수(18)이다.

이들은 작년 가을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고 이번 애리조나-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했다. 고졸인데도 부상없이 착실한 훈련을 했고 공격과 수비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과시했다. 김기태 감독은 "세 선수 모두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모두 성실하고 자질이 있다. 향후 KIA의 주축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2차 1번으로 뽑은 기대주이다.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는 재질이 있다. 두 개의 캠프에서 오른쪽 팔이 벌어지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발이 빠른 장점도 있다. 실전에서도 투수들과 끈질긴 싸움을 하거나 기습번트 등 상황을 타개하려는 센스도 있다. 관건은 수비력이다. 내야수에 전념한지가 최근이기 때문이다. 포구와 송구, 타구판단 등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이진영은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2루타성 타구를 잡아 2루로 들어가던 주자를 레이저빔 송구로 잡아내는 묘기도 보였다. 타격은 파워과 정확성을 겸비했고 근성도 강하다. 최원준과 더불어 발이 빨라 수비폭이 넓은데다 주루플레이에 장점이 있다.

신범수는 미래의 포수로 낙점을 받았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가운데 가장 어리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마스크를 쓰면서 경험을 쌓았다. 아직은 어린 포수로서 여러가지 수비 보강이 필요하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만치 않는 타격재질도 보였다.

김기태 감독은 "캠프에서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했고 실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만간 KIA 미래가 될 것이다. 올해 1군 기회를 주면서 주축 선수들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1군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지는 시범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경험과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젊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듬뿍 주기 때문에 가능성만 보인다면 전격 발탁할 수도 있다.

첫 전지훈련을 마친 소감과 성과, 그리고 시즌 목표와 장래 목표도 남달랐다. 최원준은 "수비할 때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이종범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범수는 "힘을 최대한 기르고 싶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수비 부문에서는 프로수준에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많은 성과가 있었다. 올해는 1군에서 경기 많이 뛰고 최대한 기회를 잡고 싶다. 마흔살까지 하고 싶다. 박경완 선배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전지훈련 내내 코치님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웠다. 수비쪽에서 많이 부족했는데 열심히 해서 수비가 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1군에서 선발출장해서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 항상 성실한 선수가 되겠다. 김주찬 선배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사진]왼쪽부터 이진영, 신범수, 최원준.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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