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이승현, LG 마운드 새 히트상품 예감

이준형-이승현, LG 마운드 새 히트상품 예감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3.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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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캠프 기간에 가장 인상적인 활약
이준형 선발, 이승현 구원 역할 기대

[OSEN=오키나와, 이상학 기자] LG 마운드의 새로운 신성이 탄생할 조짐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과 구원 자리에서 1명씩 새 희망이 떴다.

LG는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5승1패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존의 주축 베테랑 선수들과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좋은 분위기 속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8실점에 불과한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다.

캠프 기간 LG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는 2명이다. 우완 이준형(23)과 이승현(25)이 바로 그들이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두 투수는 각각 선발과 구원으로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LG 마운드의 새로운 히트상품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준형은 지난달 22일 한화전 3⅔이닝 무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에 이어 27일 SK전에서도 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약점이었던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로 변모했다. 2~3년 후를 보고 kt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자원인데 생각보다 성장하는 시기가 빠른 모습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준형이가 작년에는 마운드에서 마음이 급했다. 혼자서 어쩔 줄 모른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졌다. 몸쪽도 던지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어차피 선발로 준비하려고 한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선발로 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처음 트레이드로 데려올 때는 2~3년 이후를 봤다. 올해까지 고생해서 준비하면 잘 될 것으로 봤는데 작년 고치 마무리캠프부터 강상수 투수코치가 정성을 들였다. 폼을 교정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봉중근과 5선발 경쟁도 밀릴 게 없다.

구원 쪽에서는 이승현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4차례 연습경기 모두 중간으로 던진 이승현은 아직 안타와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4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퍼펙트 행진. 연습경기에 1이닝씩 던진 것을 감안해도 힘 있는 강속구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이승현이 잘 던지고 있다. 빠른 볼에 장점이 있는 선수인데 유지가 잘된다. 또 최근에 연마한 체인지업 역시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다. 빠른 공이 좋다 보니 상대 타자들도 체인지업에 속아 넘어가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속구에 떨어지는 공 조합은 최상이다.

LG는 지난 3년 동안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3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올해도 LG 마운드는 기존 전력에 이준형·이승현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더욱 견고한 마운드를 기대케 한다. /waw@osen.co.kr

[사진] 이준형-이승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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