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득점포에도...전북, 장쑤 원정서 2-3 패배

이동국 득점포에도...전북, 장쑤 원정서 2-3 패배

  • 기자명 허종호 기자
  • 입력 2016.03.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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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장쑤 쑤닝(중국)에 일격을 허용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난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장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전북은 후반 투입된 이동국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2골을 더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1승 1패가 된 전북은 이날 빈즈엉(베트남)을 제압한 FC 도쿄(일본)과 전적이 같아졌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에 기록됐다. 1승 1무를 기록한 장쑤는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고무열과 이종호, 이재성이 2선에서 지원을 하게 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보경과 최철순을 투입해 지난 1차전 도쿄와 홈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강한 압박으로 장쑤의 공격을 끊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이용한 공격을 펼쳤다. 이에 장쑤는 브라질 듀오 조와 알렉스 테세이라를 공격에 배치하고, 하미레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전북의 공격을 끊도록 했다.

경기 초반 전북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반 13분 수비진의 패스 실수로 우시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허용할 뻔했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16분 테세이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템포를 반박자 죽인 테세이라의 슈팅에 전북 골문은 흔들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전열을 빠르게 정비했다. 경기의 흐름도 조금씩 가져왔다. 전북은 전반 18분 김보경의 프리킥을 수비가 걷어낸 것은 고무열이 아크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공격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 이후 장쑤의 역습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더운 거센 공격으로 장쑤를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28분 이재성이 슈팅,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이주용이 슈팅을 시도했다. 이재성은 전반 44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장쑤의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전북의 공세에 밀려 선제골 이후 재미를 보지 못한 장쑤는 하프타임에 장신린을 빼고 런항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북도 후반 6분 이종호 대신 이동국, 이주용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선수 교체의 효과를 본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이 코너킥 기회에서 임종은의 패스를 받아 장쑤의 골문을 흔들었다.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만큼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쑤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런항의 투입으로 재미를 보기 시작한 장쑤는 후반 21분 다시 앞서가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런항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가 헤딩으로 골을 기록했다.

수비가 흔들리자 전북은 후반 22분 김보경 대신 파탈루를 투입했다. 수비력과 제공권 능력이 뛰어난 파탈루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전북은 교체 2분 만에 추가골을 내줬다. 하미레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기회를 만들어 우시가 슈팅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우시의 슈팅이 골키퍼 권순태에 막히자, 하미레스는 다시 공을 잡아 우시에게 연결해 기어코 추가골을 도왔다.

내리 2골을 허용했지만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한 만큼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전북의 지속적인 공격은 효과를 봤다. 후반 40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신욱을 견제하던 트렌트 세인즈버리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만회골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전북은 계속된 공격으로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막판 하미레스가 이동국에게 위협적인 행위를 한 탓에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끝내 장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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