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감량' 마쓰나카, 이대호와 포지션 경쟁 선언

'체지방 감량' 마쓰나카, 이대호와 포지션 경쟁 선언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01.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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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타자였던 베테랑 마쓰나카 노부히코(41)가 새로운 팀 동료 이대호(32)와 경쟁을 선언했다.

6일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마쓰나카는 5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 괌으로 넘어갔다. 그는 "체중보다는 체지방을 낮추겠다"며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와 포지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마쓰나카는 교류전 우승 세레머니를 하지 않아 징계를 받고 2군에 내려가는 등 1997년 데뷔 후 가장 적은 9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 때 5억엔이었던 연봉도 3500만엔까지 떨어졌다. 나이도 어느덧 41세. 올 시즌은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마쓰나카는 "근육량을 1% 늘리면 성적도 1% 오른다"는 이론을 펼쳤다. 괌 훈련을 통해 시즌 중 21~22%로 나타난 체지방을 전성기에 가까운 16~17%로 줄여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주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포지션의 이대호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마쓰나카는 1996년 드래프트 2순위로 소프트뱅크 전신 다이에에 입단, 1999년부터 풀타임 1군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00년 타율 3할1푼2리 33홈런 106타점으로 첫 MVP에 올랐고, 2004년에는 타율(.358) 안타(171개) 홈런(44개) 타점(120점) 득점(118점) 출루율(.464) 장타율(.715) 등 타격 7관왕으로 두 번째 MVP를 받았다.

2004~2005년 각각 44개-46개로 홈런왕에 올랐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120타점 이상으로 타점왕을 차지했다. 2004년과 2006년에는 타격왕까지 거머쥐는 등 베스트나인에도 5차례 선정되며 최고타자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17시즌 통산 1738경기 타율 2할9푼8리 1763안타 352홈런 1163타점.

2010년부터는 조금씩 출장 기회가 줄어들며 흐르는 세월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경기 10타수 2안타 타율 2할 1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4번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대호와 경쟁을 선언했다. 한 때 리그를 지배했던 노장 타자의 도전은 이대호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될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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