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퓨처스팀, 대만행 러시가 주는 효과는

KBO 퓨처스팀, 대만행 러시가 주는 효과는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6.03.0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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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최근 프로야구에서 화수분 야구가 대세다. 외부 수혈보다 자체 육성을 통한 전력 강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각 구단마다 1군 뿐만 아니라 퓨처스 해외 전훈을 추진하는 등 팜 시스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KBO 퓨처스팀의 대만 캠프 효과에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프로팀이 일본 오키나와 또는 미야자키를 찾아 땀을 흘리는 건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최근 들어 대만에서도 캠프에 한창이다. 한국의 8개 구단이 대만에 캠프를 차렸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1군 뿐만 아니라 2군까지 해외 전훈을 추진한다. 확실히 캠프 비용에 고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대만에서도 상당한 경비가 필요하나 선수 육성이라는 본연의 목적 때문에 2군에도 과감히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KBO 퓨처스팀의 대만행 러시에 대해 온화한 날씨 뿐만 아니라 실전 기회가 많다는 걸 주된 이유로 꼽았다. 대만 프로 구단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장점. 이는 대만 프로 구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만 프로 구단들도 개막전까지 약 20차례 연습 경기 및 시범 경기를 치르는데 대만 프로 구단이 4개팀에 불과하다. 속된 말로 그 팀이 그 팀이다. 이른바 매너리즘화를 막기 위해 대학팀과 대외 경기를 추진하기도 하지만 능률이 떨어진다.

대만 야구 관계자는 "퓨처스팀과의 경기지만 모르는 상대와 맞붙으면 선수들에게도 긴장감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국내 리그 구단과의 대결과는 달리 다양한 작전을 시도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O 퓨처스팀이 사용하는 숙소 및 식사 지원 수준은 대만 1군 프로 구단 이상의 수준"이라며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보고 배울 게 많다"고 덧붙였다.

일종의 국가 대항전의 성격을 띠는 만큼 선수들에게도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되는 게 사실. 대만 야구 관계자는 "대만 야구계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캠프 유치가 된다"며 "일본 2군 구단들도 대만 캠프에 참가하면 얻는 게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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