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과제' kt 백업 성장, 올해는 다르다

'중대 과제' kt 백업 성장, 올해는 다르다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6.03.0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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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보다 두꺼워진 kt 선수층

젊은 백업 야수들 성장세에 주목

[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선수층을 더 두껍게 만들 수 있을까.

kt는 올해 1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10구단으로 첫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특히 선수층이 얇아 역대 최다인 144경기를 치르는 데도 한계가 보였다. 1군 첫 진입을 앞두고 백업 성장에 중점을 뒀지만, 젊은 선수들이 1~2년 만에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kt가 올 시즌 도약하기 위해선 다시 한 번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주전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내야진에는 김상현-박경수-박기혁-앤디 마르테로 이어지는 베테랑들이 버틴다. 그리고 유한준, 이진영이 가세하면서 외야진은 더욱 탄탄했다. 새 영입으로 선발 라인업은 어느 정도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이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춘 백업 선수들을 키우느냐가 중대 과제다. 고무적인 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유망주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타격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야에선 지난해 백업 유격수였던 심우준을 비롯해 문상철, 김선민, 김영환, 남태혁 등이 꾸준히 실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문상철은 최근 3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처음 선발 출전한 23일 샌디에이고 대학전에서 2루타를 때려냈고, 이후 2경기에서 투런포 포함 홈런 1개,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백업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라인업에서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2루, 유격수 등을 보는 김선민도 최근 타격감이 좋다. 중반에 투입된 경기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때렸고, 26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의 경기에선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하기도 했다. 타격에선 분명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 외 심우준, 김영환, 남태혁 등도 계속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외야는 주전과 백업 경쟁이 모두 치열하다. 지난해 돌아가며 주전 자리를 꿰찼던 오정복, 하준호, 김민혁 등이 베테랑들과 경쟁해야 한다. 아울러 1군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최근 활약이 심상치 않다. 오정복, 하준호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 김민혁도 타격, 주루에서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배병옥의 약진도 돋보인다. 배병옥은 지난 시즌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했다. 66경기에 출전했고, 타율은 9푼2리(65타수 6안타)로 저조했다. 하지만 마무리 캠프 때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습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1차 애리조나 실전에선 거의 매 경기 장타를 때리기도 했다. 수비에서 이미 인정받은 만큼, 공격만 뒷받침된다면 유용한 외야수다.

올 시즌 역시 144경기로 치러지는 KBO리그. kt가 탈꼴찌를 넘어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젊은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krsumin@osen.co.kr

[사진] 심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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