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부상' 히로시마, 그래도 방심 않는 서울

'부진·부상' 히로시마, 그래도 방심 않는 서울

  • 기자명 허종호 기자
  • 입력 2016.03.0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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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상황이 전혀 다르다. FC 서울은 분위기도 좋고 부상자도 없다. 반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은 최근 2연패와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모든 것이 서울에 유리한 상황. 그러나 서울은 고개를 젓고 있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지난 23일 서울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대승을 신고한 만큼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만한 것은 당연하다.

1일 상대할 히로시마는 서울과 크게 다르다. 시즌 첫 상대였던 산둥 루넝(중국)과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고, J리그 개막전 상대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홈경기서도 0-1로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가 완전히 처졌다. 서울로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노릴만 하다.

히로시마는 분위기만 나쁜 것이 아니다. 지난해 J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아오야마 도시히로와 주득점원 사토 히사토가 부상으로 서울 원정에 불참했다. 히로시마로서는 차와 포를 떼고 장기를 떼고 경기를 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유리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오랜 기간 히로시마의 전력과 패턴을 분석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경기 운영 방식과 경기장에서의 패턴은 항상 유지를 했다. 아오야마가 빠져도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충분히 소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1차전 대승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1차전에서의 대승을 팬들이 좋아한다. 그러나 그날은 우리가 운이 따랐다. 부족한 점이 나왔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방심을 하는 모습은 절대 피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승과 히로시마의 악재를 모두 머리에서 지운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삼일절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과 상대가 일본 팀이라는 특수성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머리와 가슴속에서 나태함과 방심을 지웠다.

"히로시마는 좋은 팀이다"고 밝힌 최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특히 삼일절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좋은 결속을 보여주면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이다. 홈팬들에게도 준비된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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