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첫 타석 초구 홈런 'MVP 2연패 시동'

테임즈, 첫 타석 초구 홈런 'MVP 2연패 시동'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2.2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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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첫 타석부터 대타 초구 홈런
2년 연속 MVP 향해 쾌조의 스타트

[OSEN=이상학 기자] 역시 괴물은 괴물이다. 연습경기에서도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NC 괴물타자 에릭 테임즈(30)의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테임즈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샌마누엘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 8회초 대타로 교체출장, 상대 투수 최대성의 초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이 대단한 건 테임즈의 올해 첫 실전 경기, 첫 타석이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26일 1차 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투산에 합류한 테임즈는 자체 청백전부터 대외 연습경기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테임즈뿐만 아니라 박석민·이호준·이종욱·손시헌 등 베테랑들은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당초 NC 김경문 감독은 24일부터 치러지는 미국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부터 주력 선수들을 내보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21일 kt전에 교민들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보내자 팬서비스 차원에서 테임즈를 깜짝 투입했다. 테임즈는 경기 중반까지 1루 관중석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는 동료들과 관전 중이었다.

6-1로 앞선 8회초 포수 용덕한을 대신해 대타로 등장한 테임즈. 최대성의 초구 속구에 번개 같은 스윙이 나왔다. 맞는 순간 빨랫줄처럼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가운데 오른쪽 담장 밖으로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포. 테임즈는 힘차게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으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어디까지나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실전 첫 타석부터 초구에 홈런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원래부터 보디빌더를 연상시키는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테임즈는 팔뚝뿐만 아니라 상체 근육을 더 키워 캠프에 합류했다. 겨우내 쉬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충실히 만든 결과가 벌써 나타났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 40-40 클럽에 가입하며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히트까지 기록한 테임즈는 외국인선수 사상 3번째 MVP 수상자가 됐다. 박병호·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 시즌에도 테임즈는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박석민이 5번 타순에서 뒷받침하고 있으니 집중 견제를 받을 걱정도 없다.

무엇보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테임즈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다. 테임즈는 올 시즌을 마치면 NC와 2년 계약이 끝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한신 타이거즈 등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테임즈의 동향을 주시 중이다. MVP 2연패 향한 테임즈의 출발이 뜨거운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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