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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시선, 나주환-신현철로 향한다
  • 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
  • 승인 2013.12.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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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공·수·주에서 팀의 핵심이었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속이 쓰리고 답답할 만하다. 하지만 이만수(55) SK 감독은 이제 정근우(한화)를 머릿속에서 지우기로 했다. 대신 다른 선수를 눈에 넣고 있다. 이 감독의 눈에 들어온 선수는 나주환(29)과 신현철(26)이다.

SK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내야 최대어로 손꼽히던 정근우를 잃었다. 리그 최고의 2루수로 공인되던 정근우였다. 여기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고 또 주장이기도 했다. 이를 감안한 SK도 사력을 다했지만 한화의 ‘머니 파워’에 굴복했다. 보상선수 명단에서도 고를 만한 선수가 없어 결국 보상금 16억5000만 원만 받고 FA시장을 마감했다.

정근우의 이적이 확정되자 내년 명예회복을 노리는 이 감독도 충격에 빠졌다. 당시 일본 가고시마에서 팀의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었던 이 감독은 한동안 지인들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고민에 빠졌다. 아직도 아쉬움은 남아있다. 이 감독은 5일 “너무 큰 선수가 빠져 나갔다. 정근우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은근히 남기를 기대하며 주장까지 맡겼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외국인 선수를 내야수로 뽑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코치 생활까지 한 이 감독도 이런 현실을 알고 있다. 정근우처럼 3박자를 다 갖춘 내야수를 영입하려면 엄청난 돈이 든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설사 데려온다고 해도 미국과 한국의 수비 포메이션은 상당 부분 차이가 있다. 대화가 중요한 내야인데 언어 문제도 장벽이다. 팀 조직력에 녹아들기에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이 감독도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일단 경쟁이 기본적인 골자다. 일단 올해 백업 2루수를 봤던 김성현 박승욱이 대기한다. 여기에 유격수를 봤던 나주환에게 2루수 훈련 겸업을 지시했다. 외부 수혈도 있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었던 신현철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 감독은 “큰 선수가 나갔으니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경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중 나주환과 신현철은 이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다. 이 감독은 정근우의 이탈 소식이 알려지자 나주환에게 본격적인 2루수 훈련을 시켰다. 평가는 괜찮다. 나주환은 프로 초년기 백업으로 뛰던 시절 2루를 본 적이 있어 이 포지션이 아주 낯설지는 않다. 이 감독은 “나주환이 2루에서 괜찮게 하더라”라고 하면서 “물론 예전의 모습만큼은 아니다. 그래도 올해 봄이나 여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며 올라오는 몸 상태에 기대를 걸었다.

넥센에서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올해 음주사고 파동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은 신현철의 재기 여부도 관심사다. 신현철은 정근우 이탈 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자숙 기간 동안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운동을 별로 못했더라”라고 걱정하면서도 “비활동기간이지만 12월에 스스로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과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년 전지훈련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희망을 걸었다.

비록 올해는 공익근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했으나 나주환은 기본적인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선수다. 몸 상태만 올라온다면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는 전천후 활약이 가능하다. 신현철도 잠재력에서는 넥센의 호평을 받았다. 시련을 잘 극복하고 훈련에 매진하면 장기적인 대안으로도 떠오를 수 있다. 두 선수를 향한 이 감독의 눈이 좀 더 날카로워지고 있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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