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환 12회 결승포' KIA,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

'백용환 12회 결승포' KIA,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05.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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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가 연장 12회 백용환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9회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진 데 이어 연장 12회 백용환의 결승 솔로 홈런이 터지며 3-2로 역전승했다. 백용환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KIA는 13승16패, 한화는 11승16패로 7~8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과 KIA 선발 양현종의 투수전이 빛난 경기였다. KIA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면 한화 5선발 이태양은 기대이상 깜짝 호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근래에 보기 드문 투수전이었다.

한화는 1회 첫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한 정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태균이 양현종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양현종의 구위에 막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KIA는 8회까지 이태양에게 막히며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9회 한 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브렛 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나지완이 한화 구원 최영환의 2구째 바깥쪽 낮은 13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3호 홈런.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는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상대로 1사 후 펠릭스 피에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김태완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한상훈이 1루수 키를 넘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어센시오의 데뷔 첫 블론세이브.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간 뒤에는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12회에 돌입했다. 의외의 타자 백용환에게서 승부가 갈렸다. 1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백용환이 잘 던지던 한화 구원 송창식의 3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이겼다. 백용환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터진 것이다.

KIA 선발 양현종은 8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한화 선발 이태양은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에도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 김태영은 11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적 첫 승을 신고했고, 심동섭이 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 송창식은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백용환에게 맞은 홈런 한 방으로 인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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