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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루수-좌익수 경쟁, 화수분 출발점
  • 조인식 기자 nick@osen.co.kr
  • 승인 2016.02.0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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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1루수 경쟁, 박건우와 에반스 우위

경쟁 통해 새로운 화수분 건설 희망

[OSEN=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혼전에 돌입한 포지션을 무한경쟁으로 채운다. 누가 될지 모를 주전 뒤에는 백업이 수두룩하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다. 있을 때는 모르다가도 떠나면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두산은 좌익수를 보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떠났다. 외국인 선수 닉 에반스가 새로 합류했지만 주 포지션이 1루수고, 실전에서 보여준 바가 없어 아직 든 자리는 느껴지지 않는다.

두산은 김현수가 지키던 좌익수 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워야 한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선수는 박건우다. 1군에서 보여준 것은 경쟁자들 보다 많은 편이다. 박건우 뒤에는 정진호, 김인태, 이우성 등이 있고, 김태형 감독이 지켜보는 김재환 역시 좌익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주전이 바뀌는 포지션이 단 2개일 정도로 두산의 전력은 전체적으로 탄탄하다. 그 2개의 포지션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자리다. 1루수 경쟁에서는 에반스가 가장 강력한 것이 사실이다. 그는 3루수와 외야수도 볼 수 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을 살펴봤을 때 1루수로 출전한 경기가 698경기로 제일 많았다.

에반스가 주전 좌익수로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박건우를 비롯한 5명의 주전 좌익수 후보들이 모두 실망스러울 확률은 더 적은 편이다. 돌아가면서 써도 한 시즌을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3루는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입은 허경민이 있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에반스의 존재가 1루 경쟁의 끝을 뜻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66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14홈런 36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던 오재일도 버티고 있다. 시즌 막판 실수를 보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1루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오재일은 1루를 에반스에 내주더라도 타격 능력만으로도 지명타자로서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다. 오재일과 김재환 둘이서만 21홈런을 합작했으니 2015 시즌 두산의 1루 자리가 아주 취약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외에 1루수 경험이 있는 김재환, 고영민도 이따금씩 내야의 오른쪽 코너를 지킬 능력을 갖췄다. 김재환은 1루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지만 좌익수 겸업도 하고 있고, 지명타자로 쓰기에도 충분할 정도의 파워를 지녔다. 현재 두산 주전 중 많지 않은 좌타자라는 점도 메리트다.

두산의 김승영 사장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과거 김재호, 정수빈, 허경민 등이 백업일 때에 비해 지금 백업인 선수들은 아직 신뢰도가 높지 않다. 이들이 더 성장해줘야 화수분 야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의 백업들이 주전을 위협하며 일부는 주전에 버금가는 기량과 성적을 보여준다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두산의 전력도 외부 영입 없이 한 층 강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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