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NC·넥센 극복해야 한다" 캠프 총력

김성근, "NC·넥센 극복해야 한다" 캠프 총력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6.02.0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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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팀플레이 전술훈련에 집중
NC·넥센 상대 열세 극복이 과제

[OSEN=이상학 기자] "이런 연습을 많이 하는 건 처음이다".

일본 고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어느 때보다 팀플레이 전술훈련 비중이 높다. 투수와 야수가 함께 포메이션으로 움직이는 수비 훈련 시간이 길다. 김성근 감독은 "원래 이 시기에는 펑고를 집중적으로 쳤다. 요즘 캠프에서 이런 연습을 많이 하는 건 처음이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는 바로 NC와 넥센에 있다. 김 감독은 "새삼 확실하게 느끼는 건 1cm를 놓치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며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세밀함에서 분명 차이가 난다. 그 조그만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작년에 우리가 왜 5강에 못 갔냐면 1cm가 모자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지난해 우리는 NC와 넥센한테 주로 당했다. 번트를 시도하다 홈에서 여러 번 많이 걸렸다. 왜 걸렸나 싶다. 그게 요즘 우리가 하는 연습이다. 우린 NC와 넥센을 극복해야만 된다"며 어느 때보다도 팀플레이 훈련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가 지난해 5강 진출에 실패한 데에는 NC와 넥센에 발목을 잡힌 게 컸다. NC에 5승11패로 절대 열세를 드러냈고, 넥센에도 6승10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 팀을 상대로 5할 승률만 해도 5강 마지막 자리는 한화의 것이 됐을 것이다.

세밀함에서 두 팀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특히 스피드 싸움에서 졌다. NC전에서 한화는 도루 1개에 그치며 실패만 5번 있었다. 반면 도루 허용은 무려 24개로 저지는 5번밖에 되지 않았다. 넥센전에서도 15개 도루를 빼앗기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수에서 스피드에 약점이 있는 한화는 작전에 능한 NC와 넥센을 만날 때마다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캠프에서 슬라이딩 동작부터 기동력 살리기와 약속된 수비 포메이션으로 1cm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나섰다. 단순히 치고받고 달리는 것을 넘어 유기적인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N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넥센 역시 주력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갔지만 젊은 선수 중심으로 재편되며 스피드 위주의 팀컬러 변화가 예상된다. 올 시즌 한화가 5강 그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팀들임에는 틀림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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