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토종 선발, 양훈이 '구원투수' 될까

넥센 토종 선발, 양훈이 '구원투수' 될까

  • 기자명 고유라 기자
  • 입력 2015.09.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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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마산,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29)이 약 3년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훈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 선발로 예고됐다. 양훈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한화 소속이었던 2012년 7월 4일 넥센전. 양훈은 이날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잔여 시즌에서 불펜으로 나섰고 그해 12월 경찰청에 입대했다. 그는 올해 4월 8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양훈은 트레이드 후 전역 당시로 다시 체격을 불리기 위한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양훈은 트레이드 때보다 현재 10kg 정도 찌운 상태. 구속도 130km 중반대에서 최고 144km로 시속 5km 이상 늘었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71. 조금씩 1군에 적응하다가 최근에는 롱릴리프로 나서며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염 감독은 양훈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NC는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만날 수 있는 상대다. NC에 통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살을 찌우면서 볼을 때리는 것이 좋아졌다"고 양훈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는 5일 한화전에서 3⅓이닝 1실점으로 1144일 만의 승리를 거뒀다. 그의 마지막 선발승은 그해 5월 27일 넥센전. 이날 그가 승을 거둔다면 1212일 만의 선발승이다. 양훈이 선발로서 호투한다면 넥센 마운드도 한 줄기 청신호가 밝힐 수 있다. 올 시즌 넥센의 토종 선발들은 75경기에 나와 19승을 거뒀다. 후반기 좋아진 모습을 보였던 김영민은 비장이 붓는 증세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

넥센은 20일 기준 4위 두산에 2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남은 11경기에서 3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계산이 서는 야구'가 필요하다. 여기에 21일 경기는 올 시즌 2승12패의 천적 NC라는 점에서 넥센의 고민이 더 깊다. 넥센의 이런 고민을 양훈이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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