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역대급 페이스 경쟁자에 타이틀·GG 무산?

kt, 역대급 페이스 경쟁자에 타이틀·GG 무산?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9.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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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타이틀 홀더 배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시즌 초 처참한 성적표를 받기도 했지만 점차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다가 리그에서 상위권에 속할 만한 개인 성적을 내는 선수도 나오고 있다. 팀은 최하위지만 첫해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역대급 기록을 내고 있는 경쟁자들이 많아 kt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kt에는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많다. 특히 시즌 전만 하더라도 이 정도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먼저 우완 투수 조무근이 그 반전의 주인공이다. 조무근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순수 대졸 신인. 지난해 2차 6라운드(54순위)로 뽑힌 선수다. 지명 순번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37경기 등판해 8승 3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81(64⅔이닝 13자책점)의 기록이다.

순수 신인 투수가 60이닝 이상을 투구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10승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6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중 평균자책점은 단연 1위. 신인 투수 중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신인왕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워낙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넥센 김하성도 타율 2할9푼2리 18홈런 71타점 19도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야수들의 활약에 가려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도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4리 20홈런 85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타격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사실 8월 말까지만 해도 에릭 테임즈(NC)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테임즈는 어느새 타율이 3할8푼2리까지 치솟으며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신생팀 첫 시즌 최초 타격왕을 노렸으나 쉽지 않은 상황. 마르테가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테임즈도 마찬가지다.

마르테는 타격왕 외에도 3루수 골든 글러브를 노리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3루수 중에서 가장 앞서나가며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최근 박석민(삼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박석민은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타율 3할1푼9리 25홈런 108타점으로 3루수 중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역시 녹록지 않다.

박경수도 잠재력을 터뜨리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종전 한 시즌 8홈런에 불과했지만 벌써 21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율 2할9푼8리 21홈런 69타점 OPS 0.940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2루수로 20홈런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공격형 2루수로 꼽히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버티고 있다. 나바로는 저조했던 타율까지 끌어 올리며 2할9푼1리 45홈런(2위) 129타점(2위)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골든 글러브 뿐만 아니라 MVP급 활약이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역대급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경쟁자들이 있어 kt로선 아쉬운 첫해가 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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