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kt 돌풍? 최대 관건은 수비력

‘막내’ kt 돌풍? 최대 관건은 수비력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1.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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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는 2015시즌 첫 1군 무대에 데뷔한다. 전력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았기에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kt가 사상 첫 10위를 모면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수비력이 필요하다.

kt는 오는 16일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2015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팀 전력이 백지 상태인 만큼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무엇보다 하위권 탈출의 키는 탄탄한 수비력이 쥐고 있다. 기본기가 뒷받침돼야 조범현 감독의 말대로 프로야구 흥행에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

kt에 앞서 1군에 데뷔한 NC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NC는 1군 첫해였던 2013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새로 창단된 팀임에도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최하위를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1군 적응’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NC는 개막 후 7연패에 빠지는 등 형님 구단들에 호되게 당했다.

특히 수비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NC는 당시 4월 성적이 4승 1무 17패(승률 1할9푼)으로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22경기를 치르면서 25개의 실책을 범했다. 무려 경기당 1.14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팀 전체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처음 1군 무대를 경험한 젊은 선수들은 기본적인 타구도 쉽게 잡지 못했다.

결국 NC는 트레이드를 통해 지석훈을 영입했다.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한 카드였고 이 트레이드는 NC에 안정감을 더해줬다. NC는 5월 실책 10개, 6월 실책 9개 등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출발이 불안했으나 데뷔 첫해 7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팀 실책도 77개로 리그 7위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의 많았던 실책에 비하면 좋은 결과였다.

그렇다면 막내 구단 kt의 수비력은 어떨까. 우선 kt 1군 전력에는 젊은 투수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1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수비진의 도움이 더 절실하다. 이 때문이었을까. kt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베테랑 선수들을 두루 영입했다. 특히 경험이 풍부한 포수 용덕한을 영입하며 급한 문제를 해결했고 KIA에서 이대형을 지명하며 뜻밖에 주전 중견수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 FA로 박경수, 박기혁을 영입하며 경험 있는 키스톤 콤비를 구축했다. 내·외야에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는 점에서 NC보다 수비에서 더 안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대형을 제외하고는 최근 풀타임을 제대로 소화한 선수들이 없다는 약점도 존재한다. 관건은 몸 상태와 풀타임 소화 능력이다.

박기혁은 군 입대 직전과 이후 모두 50경기 이상을 뛴 적이 없다. 부상에 시달리며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전지훈련이 시작되지 않아 주전으로 결론짓기는 이르다. 그러나 기회를 꾸준히 얻는다면 내야 수비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전 2루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경수는 지난 시즌 전 소속팀 LG에서 수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kt에선 기회가 더 많은 만큼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서 부상으로 고전했던 신명철도 주전이든 백업이든 수비에서 큰 힘이 되는 자원이다. 아울러 3루에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있다. 마르테는 “안정적인 수비까지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야 쪽으로 눈을 돌린다면 이대형을 제외하고는 김사연, 김상현 등의 선수들이 눈에 띈다. 김사연은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외야 수비가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기존의 젊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백업 선수로 성장해줘야 한다. 이름만 백업이 아닌 1군에서 통할 수비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다음 시즌은 역대 최다인 144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주전 외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kt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kt가 어려움 속에서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수비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수비력은 kt의 하위권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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