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뛴다' LG, 1회 더블스틸이 승리 가져왔다

‘실패해도 뛴다' LG, 1회 더블스틸이 승리 가져왔다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5.09.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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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윤세호 기자] 전날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두려움 없는 주루플레이를 통해 승리했다.


LG는 20일 잠실 kt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전날 2개의 도루자에도 과감하게 베이스를 훔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주문한대로,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성패를 떠나 주루플레이가 과감해진 것을 두고 “안타 하나로 베이스 하나 가는 야구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실망스러운 주루플레이가 나오더라고 과감한 컨셉을 잡아냐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할 것이다”며 “어제 밴헤켄도 주자들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가만히 있으면서 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19일 잠실 넥센전에서 주루플레이 실패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히메네스가 내야안타를 친 후 2루 도루에 성공,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4회말에는 첫 타자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친 후 2사 1루에서 도루를 강행했으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설상가상으로 8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선 2루주자 박지규와 1루주자 최경철이 더블스틸을 시도했다가 최경철이 2루에서 잡히고 말았다. 결국 LG는 5-7로 넥센에 패했다.


하지만 LG는 하루 만에 실패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과감하게 달렸다. 1회초 1사 1, 3루에서 이진영과 박용택이 더블스틸에 성공, 2점째를 뽑았고, 박용택은 3루까지 진루하며 찬스를 계속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한 번에 LG 쪽으로 돌려놓는 더블스틸이었다.


이어 LG는 히메네스의 희생플라이와 양석환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1회말에만 4점을 뽑았다. 더블스틸 성공이 kt 배터리에 혼란을 가져왔고, 타자들은 상대 선발투수 저마노를 무너뜨렸다. LG는 2회초 박지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임훈의 우전안타에 3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들었다.


LG는 시즌 내내 약한 공격력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박용택 외에는 대부분의 타자들이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을 찍고 있다. 그렇다고 LG가 장타력이나 도루에서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주루플레이를 강조, 다리로 득점력을 높이려하고 있다. LG가 2016시즌에는 과감함을 앞세워 공격에 활로를 뚫을지 지켜볼 일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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