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에 선발도 없고…KIA 무엇으로 싸우나

타선 침묵에 선발도 없고…KIA 무엇으로 싸우나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9.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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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 야구가 흔들리며 7위까지 밀려났다. 지금 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5위 탈환도 쉽지 않다.

KIA는 1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4-8로 패하며 7위가 됐다.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에 패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5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 뒤진 7위가 됐다. 6위 SK와의 격차는 반 경기 차. 아직 기회는 충분히 남았다. 20일 경기를 포함해 순위 싸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SK와 3경기, 롯데와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선발이 지금처럼 흔들린다면 남은 맞대결들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9월 들어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KIA는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69로 3위다. 기록에서 보듯이 마운드의 힘으로 올 시즌을 버티고 있는 상황. 9월에도 평균자책점은 4.64(4위)로 나쁘지 않은데, 이는 불펜 투수들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들의 상황은 다르다. 9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개에 불과하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아예 없다.

9월 15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평균 소화 이닝은 4이닝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6.85로 단연 최하위다.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1위다. 최영필, 김광수, 윤석민 등 베테랑에 박준표, 심동섭 등 젊은 선수들이 호투하며 잘 막아주고 있다. 그러나 선발 투수들은 지쳐있다. 19일 인천 SK전에서도 임기준을 임시 선발로 내세웠으나 2이닝 2실점의 기록. 길게 버텨주길 원했던 박정수와 홍건희도 무너지며 패했다.

당장 쓸만 한 자원이 없는 것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당장 주말 선발 투수들이 걱정”이라고 했는데, 그 걱정이 현실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까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등판을 걸렀다. 지난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⅔이닝만을 소화했지만 페이스가 떨어졌다. 양현종도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건 임준혁 정도다.

KIA는 당장 공격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팀 타율이 2할5푼1리이고 9월 15경기에선 2할3푼7리다. 경기 당 3.5득점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득점권 타율 2할4푼9리(9위), 대타 성공률 1할9푼4리(10위) 등으로 공격 지표가 모두 좋지 않다. 복귀할 전력이나 깜짝 카드조차도 마땅치 않은 상황. 결과적으로 그나마 상황이 좋은 투수력으로 5위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불펜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선발 마운드의 분전이 절실하다. 5강 싸움의 키도 선발 투수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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