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0타점 눈 앞' 박석민, "기대도 안했었다"

'첫 100타점 눈 앞' 박석민, "기대도 안했었다"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5.09.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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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박석민(삼성)은 데뷔 첫 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박석민은 100타점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아쉽게도 실패했다. 19일 현재 99타점을 기록 중인 박석민은 "사실 올해 (100타점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다. 워낙 성적도 나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2012년 무조건 100타점을 하겠다 싶었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의식하니까 더 안되는 것 같았다. 그냥 물흐르듯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데뷔 첫 100타점을 눈앞에 둔 박석민은 득점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박석민은 19일 현재 득점권 타율 1위(.403)를 질주 중이다. "이왕 이면 누상에 주가가 없는 것보다 있을때가 좋다. 야구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주자있을때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더 기다려진다".

전반기 타율 2할8푼5리(260타수 74안타)에 머물렀던 박석민은 후반기 들어 3할6푼5리(156타수 57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시즌 초반 타격이 부진할때 찬스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후반기 들어 제발 주자만 살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랄 정도였다"고 웃었다.

박석민은 늘 말한다. "아내와 두 아들을 위해 뛴다"고. 직업적인 특성상 아이들과 자주 놀아주지 못하는 게 늘 미안한 박석민은 휴식일마다 동네 놀이터에서 장남 준현 군과 캐치볼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준현 군은 아버지처럼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요즘 야구에 푹 빠졌다. 한 번씩 준현이에게 갖고 싶을 걸 물어보면 홈베이스, 포수 장비가 갖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준현 군의 야구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한 번씩 준현이와 동네 놀이터에서 캐치볼을 하면 아이들이 몰려온다. 펑고도 쳐주고 하는데 방망이 치는 걸 보면 멀리 치는 건 준현이 뿐이다. 야구는 타고 나야 하는데 내가 어릴 적과 비교하면 뭔가 좀 아쉽다". 박석민은 "나는 다른 건 바라지 않고 정말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 하기도.



박석민은 16일 대구 SK전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박석민은 이날 프로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념 상패와 꽃다발을 받았다. 구단 측은 박석민의 장남 준현 군을 시구자로 초청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포는 박석민이 맡았다. 아쉽게도 이날 중계 방송에는 시구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박석민은 "준현이가 처음으로 시구에 나섰는데 중계 방송에 나오지 않아 정말 속상했다. 준현이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중계 방송에 나오지 않으니 아주 속상한 눈치였다"고 아쉬워 했다.



박석민에게 13일 목동 넥센전서 일어났던 박병호의 급소 태그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이승엽 타석 때 밴헤켄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느 과정에서 박병호는 박석민에게 태그를 했는데 하필 이면 급소에 하고 말았다. 박석민도 박병호의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들 거기 맞으면 아랫배에 묵직하게 올라오는 거 아시지 않느냐. 병호도 허벅지 안쪽을 태그하려고 했는데 거길 쳤다. 잠시 잠깐이었지만 아팠다". 박석민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1위 삼성은 2위 NC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19일 현재 2경기차에 불과하다. 박석민은 "지금이 위기라면 위기다. NC가 너무 잘 한다. 하지만 삼성이기에 그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NC와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로 우세를 점했다. 그래서 일까. 박석민은 "NC에 자신있다. 선수들 모두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대구 NC전을 잔뜩 벼르는 눈치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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