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무너뜨린 롯데 타선 '고도의 눈야구'

윤성환 무너뜨린 롯데 타선 '고도의 눈야구'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04.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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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롯데 타선의 눈야구가 윤성환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문수야구장 개장 첫 정규경기에서 울산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롯데에서 가장 돋보인 건 타자들의 집중력이었다. 정교한 제구를 자랑하는 삼성 선발 윤성환을 맞아 6구 이상으로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이른바 '눈야구'로 윤성환을 지치게 만든 것이다.

선취점을 올린 2회부터 롯데의 눈야구가 시작됐다. 4번타자 최준석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8구 승부로 윤성환을 괴롭혔다. 박종윤의 안타와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는 황재균이 윤성환과 6구 승부에서 낮은 공을 공략한 좌측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정훈이 윤성환으로 하여금 7개의 공을 던지게 한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문호도 7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손아섭이 초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벌렸다.

5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정훈이 윤성환과 6부 승부를 펼치며 좌중간 3루타를 터뜨렸다. 당황한 윤성환은 다음 타자 이승화를 초구에 몸에 맞히며 흔들렸다. 비록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롯데 타자들의 끈질긴 눈야구에 윤성환도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롯데는 5차례 풀카운트 승부 포함 무려 9차례 6구 이상 던지게 하는 고도의 눈야구로 삼성 투수들을 제풀에 지치게 했다. 박종윤과 황재균이 2안타씩 터뜨렸고, 정훈도 득점 포문을 연 볼넷과 3루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원한 홈런은 터지지 않았지만 끈기있는 모습에서 달라진 롯데 타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waw@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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