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품은 양현종의 올 시즌 목표, '승률 1위'

독기품은 양현종의 올 시즌 목표, '승률 1위'

  • 기자명 손찬익 기자
  • 입력 2014.01.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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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괌, 손찬익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26)이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독기를 품었다.

2010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을 거두며 특급 좌완 대열에 합류했으나 2011년 7승 9패(평균자책점 6.18), 2012년 1승 2패 2홀드(평균자책점 5.05)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던 그는 전반기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9승 1패(평균자책점 2.30)로 2010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듯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옆구리 부상으로 후반기 들어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18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만난 양현종은 "어느 때보다 더욱 더 단합이 잘 되고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명가 재건을 향한 호랑이 군단의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양현종은 "검진을 받았는데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겨우내 러닝 등 체력 훈련도 열심히 했지만 부상 치료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 공을 던져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부상 악령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이어 그는 "어느때보다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올 시즌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선발 중책을 맡고도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구원 투수들에게 부담을 줬던 게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기에. 그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승리는 하늘에서 알아서 할 부분"이라며 "마운드 위에서 오래 서 있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양현종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에 "나는 말 그대로 좌완 에이스일 뿐 KIA의 에이스는 아니다. 지난해 투수들의 부상이 많아 그렇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든든한 선배 투수들을 뛰어 넘는 것보다 좌완 에이스로서 그저 뒷받침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게 양현종의 설명.

타이틀 획득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승률 1위에 오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 "최다 이닝은 타이틀이 없지만 승률은 타이틀이 있다. 패가 적으면 적을수록 팀 승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AGAIN 2010'를 통해 명예 회복과 더불어 호랑이 군단의 명가 재건까지 이끌 태세다.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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