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을 도왔던 300여명의 아프간인들을 우리 국군 항공기가 아슬아슬하게 탈출시켜 감동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간인 힘으로만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고려인 847명(12월 6일 현재)을 국내로 탈출시킨 ‘기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기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민간의 ‘기부’로 847명 귀국시켜 … 올 1천명 목표오늘(8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88일이 되었다. 러시아군은 미사일과 포탄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포격하고 있다. 겨울을 맞이하고 있으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500여 권의 저술 중에는 책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흠흠신서(欽欽新書)’가 있다. ‘흠(欽)’이란 글자는 ‘공경할 흠’ 자이다. 이 책은 ‘목민심서’, ‘경세유표’와 함께 일표이서(一表二書)로 알려지고 다산의 학문의 핵심 중의 하나로 꼽힌다.다산은 책의 서문에서 “흠흠이라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삼가고 또 삼가는 것(흠흠)은 본디 형벌을 다스리는 자의 기본이다”고 밝히고 있다. 200년 전인 1822년 다산은 전라도 강진 유배지에서 이 책을 지었다. 백성의 형벌을 다스리는 공직자들은 ‘삼가고 삼가’는
전국의 농촌 도로변에 가을 내내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쟁취’‘농업기본법 제정’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밥 한 공기 쌀값이 너무 싸니 300원이라도 받아야겠다는 뜻이었다. 도시인들은 무관심했지만 구체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쌀이 얼마나 푸대접을 받아 왔는지 알 수 있다.쌀 1kg으로 브랜드 커피 1잔도 못 살 형편31년 전인 1991년 10월 17일 전남 승주군청에서 열린 추곡수매 관련 간담회에서 나주지역 한 농민이 “쌀 80㎏들이 한가마를 ㎏단위로 계산하면 1,500원, 한 끼로 따지면 껌 한 통값인 100원에 불과하다”고
확실한 통계는 아니지만 이 지구상에는 약 7000여개의 언어가 통용되고 있다고 하니 7000여 민족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 이견들이 없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민족이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을 일컫는 용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가장 교육열이 강한 민족은 어떤 민족일까. 당연히 한민족일지니 이는 OECD가 최근에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8)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전 세계국가들 중 읽기 2위, 수학 1위, 과학 3위에 오른 것, 전 세계의 그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 한국인의 문맹률이 가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는 오늘(11월 17일)은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이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일제에 강탈당한 을사늑약이 맺어진 117년이다. 또한 한말 전재산을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선생의 순국 90주년이다.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제31차 회의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8.15 광복으로 환국할 때까지 해마다 거행되었다. 참고로 임시정부는 3월 1일을 독립선언일, 4월 11일을 헌법공포일, 10월 3일을 건국기원일로 하는 3개 국경일로 기념해오다 순국선열의 날을 추가하여
언어는 오직 인간만이 갖고 있는 전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인간을,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언어란 무엇인가. 상식적으로 말하자면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와는 반대로 인간은 언어(langue)라는 정신적 코드가 있는 까닭에 생각이나 정보를 생산해서 말(parole)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이 언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생각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인간 다운 인간, 보다 고상한 인간, 보다 고귀한 인간일수록 높은 수준의 언어를 소유한다. 아니
5000만 국민의 가슴을 덜컹 내려앉게 했던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이제 형식적으로는 마무리되어가고 있다.이번 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외국인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7명 가운데 외국인은 26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해 모두 41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019년을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피해 외국인은 전체 사상자의 11.9%, 전체 사망자의 16.7%나 됐다. 단기 여행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외국인들도 있었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가을철 공원에 쌓인 낙엽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낭만적인 요소이지만, 공원을 청소하는 근로자에게는 부지런히 치워도 돌아서면 금새 쌓여 배수구를 막는 등 청소가 쉽지 않은 대상이다. 이에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가 공원 낙엽 청소에 사용되는 엔진식 송풍기를 친환경 충전식으로 전량 교체했다.공원에서 낙엽 청소에 사용하던 엔진식 송풍기는 사용 시 발생되는 강렬한 소음과 유해화학물질 및 매연 등으로 인해 근로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 및 공원이용객의 불편을
〈삼가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바랍니다.〉계절의 순환은 어김이 없어 국화꽃 향내 짙은 가을이 저물고 있다. 우리 선대들은 매화ㆍ난초ㆍ국화ㆍ대나무를 일러 사군자(四君子)라 불렀다.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가장 먼저 피는 매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리는 난초, 가을에 늦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고 피는 국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하는 대나무, 이들 네 가지 식물 특유의 장점을 군자, 즉 덕과 멋과 지절ㆍ학식을 두루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인문학이란 한마디로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모든 인문학자들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화두를 놓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전 생애의 노력을 기울인다. 인간이 무엇인지를 알고 난 후에야 인간다운 삶을 지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물론 고래로부터 보편적인 몇 개의 해답들이 있어왔다. 이성적인 동물,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 지적 호기심을 갖는 동물, 혹은 유희를 즐길 줄 아는 동물 등……필자는 이제 이중에서도 세상에 널리 알려진 명제 하나를 살펴보고자 한다. 고대
지난 9월 말 북한이 동·서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대는 가운데 한·미·일은 동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을 주장하자 여야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일본 자위대가 독도 근처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며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의 해상 자위대가 향후 욱일기를 달고 독도 근해에서의 활동이 잦아질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독도보다는 일본과 가까운 거리였다”“한미일 훈련은 문재인 정권때도 여러번 있었다”“친일 국방은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투쟁으로 가는 전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손소독이 생활 방역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일상에서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손소독티슈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의약외품으로 판매 중인 손소독티슈 19개 제품의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살균·소독 유효성분 함량 기준을 벗어난 제품이 일부 확인되어 이에 대한 관리와 표시·광고 등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대상 손소독티슈 19개 중 7개 제품에서 에탄올, 벤잘코늄염화물 등 살균·소독을 위한 유효성분 함량이 기준 범위를 초과하거나 미달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지켜보거나 겪은 연치라서 그런지, 어지간한 일에는 담담하게 넘기는 편이다. 한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조선은 안에서 썩어문드러져 망했다.”는 기사를 보면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여당 대표이면서 국회부의장이기 때문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그것도 부의장의 신분으로 이같은 발언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충격이 컸다.그는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대구시는 시민들과 환경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환경보전과 개선에 대한 실천의식 확산을 위해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노는 12월 20일까지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찾아가는 환경교육은 지역의 우수한 환경 인재 양성을 통해 시민에게 양질의 환경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교육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환경의 중요성과 탄소중립 실천의식 함양을 통해 지역환경 문제를 시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한 사회환경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
사람은 어떤 때 가장 사람다워 보이는가.멋진 옷을 입을 때, 그럴듯한 말을 할 때, 세련되게 행동을 할 때, 매력적인 표정을 지을 때 그러한가. 아니다. 사람은 똑 바로 서 있을 때 사람답다. 굽히지 않고, 기울지 않고, 비틀대지 않고 꼿꼿이 서 있는 그런 사람이 사람다워 보인다.앉아 있기를 좋아 하는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가능한 한 편안한 회전의자에, 흔들거리는 안락의자에, 포근한 소파에 앉아서 담소나누기를 즐긴다. 가능한 한 자신은 편한 자세로 높이 앉아서 서 있는 다른 사람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지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에는 의장인 윤 대통령 외에 한덕수 국무총리, 17개 시·도지사,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등 지방자치 4대 협의체 대표도 참석했다.윤 대통령 “분기별 1회씩 지역을 순회하면서 열겠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회의는 중앙과 지방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들이 모여 균형발전과 관련한 국가적 의제를 논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이름모를 항해자에게 밤바다의 동행자가 되어주는 등대. 등대는 밤바다 항해자나 연안의 암초 등을 피해 배가 안전하게 기항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은 한다. 등대는 주로 항구, 방파제, 해안선, 외딴 섬 등에 세워지는데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파제등대를 비롯 항로 안전수역과 암초 등 장애물 위치를 알려주는 등부표, 부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런 등대의 역할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등대문화해설사 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숲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닌 TV나 책을 통해 알게 된 상상 속의 공간이다. 이에 서울시가 아이들이 아름다운 숲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엄마·아빠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유아숲 가족축제’를 서울시 내 28개 유아숲체험원에서 개최한다.15일 또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유아숲 가족축제는 가을의 풍성함과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 열매 등을 활용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일부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싱
9월 30일 한ㆍ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 근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욱일기’를 나부끼며 일본 해상자위대가 한-일현안 해결없이 동해에서 훈련에 참가한 것이다. 일본 신문은 군사훈련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한다. 일본 정부는 8월에도 우리의 독도해양수색활동을 시비하며 독도가 자국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비록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조치라 해도 일본 자위대의 독도근해 훈련은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 이참에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이유를 다시 짚어본다.일본은 러일전쟁을 앞둔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강점하여
인간은 정신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이 없는 육체만의 인간 혹은 육체가 없는 정신만의 인간이란 상상할 수 없다. 정신이 없는 육체를 시신, 육체가 없는 정신을 귀신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뿐 아니다. 건강한 정신 없이 건강한 육체가 있을 수 없고 건강한 육체 없이 건강한 정신이 있을 리 없다. 우리가 일상으로 하는 말이다.그래서 옛부터 우리들은 완전한 인간의 전형을 완전한 정신과 완전한 육체의 결합에서 찾았다. 즉 정신과 육체가 바람직하게 조화를 이루고 문무를 온전하게 겸비한 자를 이상적 인간형으로 본 것이다. 우리들이 문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