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오직 인간만이 갖고 있는 전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인간을,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언어란 무엇인가. 상식적으로 말하자면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와는 반대로 인간은 언어(langue)라는 정신적 코드가 있는 까닭에 생각이나 정보를 생산해서 말(parole)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이 언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생각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인간 다운 인간, 보다 고상한 인간, 보다 고귀한 인간일수록 높은 수준의 언어를 소유한다. 아니
5000만 국민의 가슴을 덜컹 내려앉게 했던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이제 형식적으로는 마무리되어가고 있다.이번 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외국인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7명 가운데 외국인은 26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해 모두 41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019년을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피해 외국인은 전체 사상자의 11.9%, 전체 사망자의 16.7%나 됐다. 단기 여행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외국인들도 있었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가을철 공원에 쌓인 낙엽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낭만적인 요소이지만, 공원을 청소하는 근로자에게는 부지런히 치워도 돌아서면 금새 쌓여 배수구를 막는 등 청소가 쉽지 않은 대상이다. 이에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가 공원 낙엽 청소에 사용되는 엔진식 송풍기를 친환경 충전식으로 전량 교체했다.공원에서 낙엽 청소에 사용하던 엔진식 송풍기는 사용 시 발생되는 강렬한 소음과 유해화학물질 및 매연 등으로 인해 근로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 및 공원이용객의 불편을
〈삼가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바랍니다.〉계절의 순환은 어김이 없어 국화꽃 향내 짙은 가을이 저물고 있다. 우리 선대들은 매화ㆍ난초ㆍ국화ㆍ대나무를 일러 사군자(四君子)라 불렀다.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가장 먼저 피는 매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리는 난초, 가을에 늦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고 피는 국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하는 대나무, 이들 네 가지 식물 특유의 장점을 군자, 즉 덕과 멋과 지절ㆍ학식을 두루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인문학이란 한마디로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모든 인문학자들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화두를 놓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전 생애의 노력을 기울인다. 인간이 무엇인지를 알고 난 후에야 인간다운 삶을 지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물론 고래로부터 보편적인 몇 개의 해답들이 있어왔다. 이성적인 동물,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 지적 호기심을 갖는 동물, 혹은 유희를 즐길 줄 아는 동물 등……필자는 이제 이중에서도 세상에 널리 알려진 명제 하나를 살펴보고자 한다. 고대
지난 9월 말 북한이 동·서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대는 가운데 한·미·일은 동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을 주장하자 여야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일본 자위대가 독도 근처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며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의 해상 자위대가 향후 욱일기를 달고 독도 근해에서의 활동이 잦아질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독도보다는 일본과 가까운 거리였다”“한미일 훈련은 문재인 정권때도 여러번 있었다”“친일 국방은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투쟁으로 가는 전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손소독이 생활 방역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일상에서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손소독티슈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의약외품으로 판매 중인 손소독티슈 19개 제품의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살균·소독 유효성분 함량 기준을 벗어난 제품이 일부 확인되어 이에 대한 관리와 표시·광고 등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대상 손소독티슈 19개 중 7개 제품에서 에탄올, 벤잘코늄염화물 등 살균·소독을 위한 유효성분 함량이 기준 범위를 초과하거나 미달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지켜보거나 겪은 연치라서 그런지, 어지간한 일에는 담담하게 넘기는 편이다. 한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조선은 안에서 썩어문드러져 망했다.”는 기사를 보면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여당 대표이면서 국회부의장이기 때문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그것도 부의장의 신분으로 이같은 발언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충격이 컸다.그는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대구시는 시민들과 환경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환경보전과 개선에 대한 실천의식 확산을 위해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노는 12월 20일까지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찾아가는 환경교육은 지역의 우수한 환경 인재 양성을 통해 시민에게 양질의 환경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교육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환경의 중요성과 탄소중립 실천의식 함양을 통해 지역환경 문제를 시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한 사회환경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
사람은 어떤 때 가장 사람다워 보이는가.멋진 옷을 입을 때, 그럴듯한 말을 할 때, 세련되게 행동을 할 때, 매력적인 표정을 지을 때 그러한가. 아니다. 사람은 똑 바로 서 있을 때 사람답다. 굽히지 않고, 기울지 않고, 비틀대지 않고 꼿꼿이 서 있는 그런 사람이 사람다워 보인다.앉아 있기를 좋아 하는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가능한 한 편안한 회전의자에, 흔들거리는 안락의자에, 포근한 소파에 앉아서 담소나누기를 즐긴다. 가능한 한 자신은 편한 자세로 높이 앉아서 서 있는 다른 사람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지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에는 의장인 윤 대통령 외에 한덕수 국무총리, 17개 시·도지사,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등 지방자치 4대 협의체 대표도 참석했다.윤 대통령 “분기별 1회씩 지역을 순회하면서 열겠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회의는 중앙과 지방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들이 모여 균형발전과 관련한 국가적 의제를 논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이름모를 항해자에게 밤바다의 동행자가 되어주는 등대. 등대는 밤바다 항해자나 연안의 암초 등을 피해 배가 안전하게 기항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은 한다. 등대는 주로 항구, 방파제, 해안선, 외딴 섬 등에 세워지는데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파제등대를 비롯 항로 안전수역과 암초 등 장애물 위치를 알려주는 등부표, 부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런 등대의 역할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등대문화해설사 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숲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닌 TV나 책을 통해 알게 된 상상 속의 공간이다. 이에 서울시가 아이들이 아름다운 숲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엄마·아빠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유아숲 가족축제’를 서울시 내 28개 유아숲체험원에서 개최한다.15일 또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유아숲 가족축제는 가을의 풍성함과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 열매 등을 활용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일부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싱
9월 30일 한ㆍ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 근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욱일기’를 나부끼며 일본 해상자위대가 한-일현안 해결없이 동해에서 훈련에 참가한 것이다. 일본 신문은 군사훈련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한다. 일본 정부는 8월에도 우리의 독도해양수색활동을 시비하며 독도가 자국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비록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조치라 해도 일본 자위대의 독도근해 훈련은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 이참에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이유를 다시 짚어본다.일본은 러일전쟁을 앞둔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강점하여
인간은 정신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이 없는 육체만의 인간 혹은 육체가 없는 정신만의 인간이란 상상할 수 없다. 정신이 없는 육체를 시신, 육체가 없는 정신을 귀신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뿐 아니다. 건강한 정신 없이 건강한 육체가 있을 수 없고 건강한 육체 없이 건강한 정신이 있을 리 없다. 우리가 일상으로 하는 말이다.그래서 옛부터 우리들은 완전한 인간의 전형을 완전한 정신과 완전한 육체의 결합에서 찾았다. 즉 정신과 육체가 바람직하게 조화를 이루고 문무를 온전하게 겸비한 자를 이상적 인간형으로 본 것이다. 우리들이 문학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수상이 24일 오전 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일본 수군 유해가 안장된 전남 진도군 고군면 내동마을 왜덕산(倭德山)에서 있은 위령제에 참석했다. 그는 추모사에서 “일본이 한국에 아주 큰 고난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사죄는 고통을 당한 쪽에서 ‘이제 그만해도 됩니다’고 말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또 “425년 전 목숨을 잃은 일본 수군들을 진도 주민들이 묻어줬다. 생명 앞에서는 적도 아군도 없이 맞아준 사실을 일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잊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전 일본 수상, 4백여년 일본군 묘 돌봐온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어느새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백로(白露)가 지나고 도심 속에도 초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가 가을 마중에 한창이다.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곳곳에 가을의 전령인 ‘꽃무릇’이 매혹적인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가을의 전령이라 하면 흔히 국화, 코스모스 등을 떠올리지만 9월 중순부터 붉은색 화려한 자태로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꽃이 바로 꽃무릇이다.남산에 꽃무릇은 2018년 식재(약 2만여 본)를 했으며, 남산에 터를 잡고 잘 적응해 여
오는 10월 9일의 한글날은 근래 없이 우울한 기념일이 될 것 같다. 최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가 ‘글로벌 영어상용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윤수 교육감과 박형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이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것이라 한다.박 시장은 8월 18일 기자회견에서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요건 중의 하나로 영어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과 편리한 외국인 정주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영어상용도시’ 건설을 역설했다.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반발이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고령자와 장애인 등 관광약자 유형별로 적합한 관광 상품을 제공하는 ‘경기도 무장애관광 시범투어’를 내달까지 총 10회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고령자, 장애인, 영유아 등 관광약자가 장애물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경기도가 무장애경기관광 누리집 등을 통해 사전 모집한 관광약자에게 관광 비용을 전액 제공하고, 맞춤형 관광지를 안내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영유아와 동반자에게는 기저귀 교환대와 아기쉼터를 갖춘 곳으로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서울시가 청와대 개방과 연계해 시작한 ‘청와대로 차없는 거리’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으로 방문객 등 보행 편의를 높이고자 주말, 공휴일 동안 영빈문부터 춘추문까지 약 5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청와대 차없는거리 운영을 위해 주말 및 공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와대 앞길 양방향과 주한브라질대사관~춘추문 상행 구간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심순환버스 01번과 서울시티투어버스도 효자동분수대에서 서촌방향으로 우회해 운행한다.원활한 교통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