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어느덧 8월도 접어들며 가을비와 함께 처서를 지났다. 올여름은 지구가 펄펄 끓는 듯,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렸다.문제는 이번 폭염이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지목된다는 점이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유럽연합(EU) 기후변화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7월 들어 15일까지 온도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지난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일까지 북서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서해안에 접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지난 2001년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했다.지리적 여건이 안 좋아 소외받고 있었던 남쪽 끝 목포와 수도권을 잇는 고속도로는 지역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목포시는 대대적으로 볼거리 먹거리 홍보를 하며 “목포로 오시랑게요” 손짓을 했다.우리 지역은 그야말로 축제의 시작이었으며 시민들은 이제 목포는 전국적인 관광 도시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흥분을 했었다전국에서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북항 회타운을 찾았으며 목포를 대표하는 유달산과 선창에는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폭염과 태풍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초, 12일간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준비부실을 비판하는 화살이 집중됐다. 마지막에 대규모 K-팝 공연 장식으로 아쉬움을 달래주긴 했지만 세계 청소년들의 스카우트 정신 체험은 상당부분 진행되지 못하고 말았다. 언론은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준비 부족을 공격했고, 정치권은 전 정권과 현 정권, 또는 전라북도와 중앙정부의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국민과 기업은 그렇지 않았다.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선진국들이 야영지를 빠져나가자 국민들은 자원봉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 개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의 많은 부분이 사회라는 공동체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현대인은 행복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공동체가 물질적 이익에만 몰두한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전인격적인 참여는 거의 불가능하다. 경제적 이익에만 혈안이 된 사회 공동체의 아귀다툼에 정신적 안식처의 최후 보루인 가정마저 파괴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고독사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년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에 비해
요즘 농업계에서는 청년 농업인을 줄여 말하는 ‘청년농(靑年農)’의 연령 상향 문제가 적잖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농가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농도 가파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청년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농업분야의 경우 ‘후계농어업인 및 청년농어업인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39세까지를 청년농으로 인정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수는 102만2797가구로 전년 대비 8413가구 줄었다. 전년 농가수 감소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뉴스든지 어려움 없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의식적으로 언론매체에 접근하지 않아도 뉴스는 우리 일상생활에 편재돼 있다. 촘촘한 연결된 인터넷 환경 덕분이다.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라면 뉴스는 가장 접하기 쉬운 콘텐츠다. 모객이 확실하기에 많은 인터넷 서비스가 뉴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환경은 새로운 언론매체를 폭발적으로 탄생시켰다. 기존 전통 언론매체도 인터넷에서 변신과 적응을 거듭했다. 이 같은 수많은 언론매체가 만든, 헤아리기조차 힘든 뉴스는 시민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언론매체 이용에서도
올해 해외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로 더욱 뜨겁다. 사우디 리그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유럽 명문 클럽의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세계 최고의 슈퍼리그를 꿈꾸고 있다.몇 년 전만 해도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는 커리어 막바지에 달한 스타들이 돈을 벌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해외리그 이적시장 행보에서 판도가 뒤바뀌었다. 급격히 늘어난 유럽 축구 스타 선수들의 사우디행 시작은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됐다. 축구계의 최고 스타인 호날두 영입으로 사우디 리그가 크게
우리나라 전력정책은 최근 10년간 오락가락 해왔다. 최근에 또다시 상반된 전력 관련 정책이 결정됐다. 하나는 전력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반도체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를 수도권인 경기도 용인과 평택, 안성에 조성하겠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 산업단지를 전력 생산지역에 세워 송배전선로 설치의 낭비를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정책으로 균형발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vs 분산에너지법, 서로 모순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7일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 회의’를 열고 안정적 전력 공급이 반도체
서울 초등학교의 2년 차 새내기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학교 교사들에 의하면 학부모들의 심각한 갑질이 있었다고 한다. 서울 교사 노동조합이 그 학교에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 중인 교사들의 제보를 취합했다. 자료에 의하면 새내기 교사의 반에서 한 학생이 뒷자리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후 가해자 학부모와 피해자 학부모가 새내기 교사에게 수십 통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그 교사에게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하는 거냐, 당신은 교사의 자격이 없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자신들 자녀들의 잘못을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1974)은 경영학자이면서, 경영 전략, 마케팅, 가격 책정 분야의 전문가로, 피터 드러커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이론가이다. 지몬은 세계 1위 기업의 비결은 리더의 의지와 목표, 리더십, 시장 지배력, 권한 위임, 다각화, 세계화, 고객 관계, 기술의 차별화, 경쟁에서의 우월함, 가치 창출을 위한 효과적인 조직 만들기, 경영의 유연성, 임직원의 창의성, 뛰어난 인재 확보 등을 꼽았다. 실패의 경험으로 위대한 꿈과 이상을 이루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쉬지 않고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공존한다.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여럿이지만, 비관적 전망은 대체로 두 가지로 수렴한다.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 같은 듯 다른 이 두 가지는 선후 관계가 명확하다. 지역 소멸이 먼저 일어난다. 인구 유지 대책이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현재로선 지역 소멸을 막을 비책이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많은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소멸을 막으려 애쓴다. 지자체들은 젊은 세대를 끌어와야 한다는 동일한 해법을 내놓지만, 정작 살고 있던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영화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라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소재로 한 작품이 있다. 알렉스 가랜드가 감독과 시나리오를 맡았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간파해 인간을 유혹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AI 로봇이 등장한다. 전 세계 인터넷 검색의 90% 이상을 소화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칼렙(도넬 그리슨扮)은 AI 연구소장 네이든(오스카 아이삭扮)의 초청을 받는다. 네이든은 연구소의 기밀을 밖으로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AI 에이바(알라시아 비칸데르扮)의 연구를 칼렙에게 맡긴다.
우리나라와 일본 어민들, 태평양 연안국들의 반대와 한국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결의가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방류 허용, EU의 일본 식품 규제 해제, 한국정부의 IAEA 보고서 동의 등 상황이 일본정부에 유리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IAEA 동의서만 믿고 동양의 ‘예의’ 외면 일본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일본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방사성물질을 계획적으로 방출한 ‘핵(방사성물질 방출) 가해국’으로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일본은 1945년 인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그런데 응원 보다 비판 섞인 목소리가 더 크다.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황선홍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U-24(24세 이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총 2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 소속 이상민도 포함됐다.이상민은 충남 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5월 주취 상태에서 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됐다.
한비자의 내저설상(內儲說上)에 세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믿는다는 고사가 나온다. 방공이 위나라 태자와 함께 조나라 도읍인 한단으로 볼모가 되어 가게 되었을 때, 왕에게 “지금 어떤 한 사람이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이를 믿으시겠습니까?”고 물었다. 이에 왕은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저자거리에 범이 나왔다고 말하면 그 때는 왕께서 믿으시겠습니까?”하고 묻자 왕은 역시 “믿지 않겠다”고 답했다. 방공은 다시 “세 사람이 똑같은 말로 범이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하니 왕이 믿겠다
기술 혁신 관점에서 보면 기술 발전의 단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혁신 기술의 발명과 도입에 필요한 기간이 매년 밭아지고 있어 현장에서는 선택과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전문가조차 가속력이 붙어버린 기술을 이해하고 따라잡기가 만만찮다. 압도적 기술력을 가진 몇몇 초격차 인터넷기술기업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 이미 그 전조는 다양한 부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격차 인터넷기술기업에 기술이 집중되면서 이들에게 자본이 쏠리고, 자본이 쏠리면서 다시 기
흔히 ‘호국 보훈의 달’로 잘 알려진 6월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보통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로 불리는 ‘성 소수자 자긍심의 달’이 바로 그것이다.‘프라이드 먼스’는 1968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술집에서 동성애자 권리 보호를 주창하며 시작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해 1970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성 소수자 권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 범위가 동성애자에서 성 소수자 전반으로 넓어졌고, 세계적으로 퍼져 현재에 이른다.우리나라도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6월에는 전국 곳곳에서 퀴어축제를 연다. 올해도 지난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장마 기간을 앞두고 침수 피해 정책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보았기에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40%가량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명확한 피해 대책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올여름 기후는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자주 겹치면서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형태가 반복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저기압도 자주 발달하면서, 한반도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여 우리 경제에 적신호를 울려주고 있다. 다행히 지난 5월로 적자행진이 끝나고 6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섰다. 그런데 이는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생긴 흑자이지 수출이 늘어난 것이 아니어서 섣불리 긴장을 풀 수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자원 이동의 불안정성, 미-중 긴장관계에 따른 한-중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5개월 ‘적자수출’ 속에 농수산식품은 ‘흑자’그런데 이런
우리 부부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들고양이 집사가 되었다. 새끼 네 마리를 출산한 삼색 들고양이가 폭우 속에서 새끼들 생명을 잃어버릴 뻔했다. 우리가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구해 온 후 주차장에 만들어 준 집에서 어미는 두 달 이상 새끼를 잘 키우고 있다. 들고양이들의 특성상 사람에게 들키면 바로 새끼들을 물어 모르는 장소로 옮긴다. 어미 고양이는 지금까지는 우리를 신뢰하고 있는 듯하다. 새벽이면 현관 앞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밥 달라며 꼬리도 치켜세우고 애교도 부린다. 삼색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우리 일상의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