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여당인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180석을 확보해 1987년 체제이후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 반성조차 없이 발목잡기로 일관해온 통합당이 다시 탄핵당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제2의 촛불혁명이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환호하기에 앞서 겸손한 자세로 몸을 낮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국난극복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눈앞에 닥친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여부가 민주당의 공약실천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해찬 민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선진국의 민낯이 드러난다. 초기에 중국과 한국에서 전파된 감염증은 유럽과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퍼지면서 환자만도 수백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수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허술한 공공의료체계를 낱낱이 보여주었다. 진단키트는 물론, 인공호흡기나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장비의 태부족으로 의료붕괴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미국에서는 환자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나 사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세계 최강대국을 자처하는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로
“14년 6개월 후면 유시민 전장관은 거의 팔순이 되겠네요. 대표님 덕분에 돈도 벌고 세상에 하고 싶은 소리도 다하고 잘 살겠지요. 혐의에 비해 턱없이 높은 형량을 대표님 혼자 짊어지는 건 가혹합니다. 여기에 가족까지 처벌을 받게 된다면 집안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게 되겠지요.” 종편 채널A 법조팀 이모기자가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보낸 3월10일자 편지의 일부이다. 이기자는 불법투자 혐의로 수감중인 이 전대표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접근했다. 이기자는 “유시민을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것”이라고 썼다.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당들은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국민을 지킵니다’를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통합당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기득권 저지’를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는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등장하고 극심한 공천파열음이 나오면서 정치공학만 난무했다. 정작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할 정책공약은 실종됐다.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등장한 것이다. 코로나 블랙홀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
5년 전 메르스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박 전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유 전원내대표를 겨냥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불렀다. 원내대표에서 쫓겨난 유의원은 1년뒤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배신의 정치는 패권주의와 줄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선거에서 심판해야 할 것”이라는 박 전대통령의 말에 따른 것이다. 메르스 사태로 나라가 온통 뒤숭숭한 판국에 일어난 일이었다. 공교롭게도 메르스처럼 신종감염병인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같은 당에서 ‘배신의 정치’가 되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총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각 정당들은 공천을 마무리지으면서 본격 선거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총선은 선거제도 개편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선거이다. 통합당은 개편된 선거제도의 허점을 파고 들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다. 민주당도 시민사회 주도로 구성된 플랫폼정당인 비례연합당 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촛불 대 반촛불’, 다시 말해 ‘개혁 대 반개혁’의 구도로 짜여졌다. 진보세력은 ‘발목잡는 야당’ 심판, 보수세력은 ‘무능한 정권’ 심판을 내세운다.준연동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NBA에도 타격을 줬다. 리그는 잠정 중단됐고 코트 위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선수들은 경쟁을 내려놓고 몸관리에 들어갔다. NBA 2019-2020시즌은 뜨거웠다. 신흥 세력의 등장과 기존 강호들의 하락 등 2010년대와는 구도가 달라졌다. 시즌이 모두 끝나진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황에서 올 시즌 NBA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두 번째 순서는 마이애미 히트다.마이애미는 41승 24패로 동부컨퍼런스 4위에 올라있다. 시즌 전 기대치를 넘는 성적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총선이 다가오면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재인정부에 친중국 또는 친북한 프레임을 씌우거나 좌파로 몰아가기 위한 허위조작정보가 온라인을 떠돈다. 심지어 중국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개입한다는 ‘차이나 게이트’마저 번진다. 야당도 맞장구치며 의혹을 부풀린다. 특히 거짓 의료정보가 떠돌아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기도 한다. 청와대와 정부 각부처는 가짜뉴스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찰도 적극 수사에 나섰다. 가짜뉴스는 불신과 불안을 조장할뿐더러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중대범죄이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NBA에도 타격을 줬다. 리그는 잠정 중단됐고 코트 위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선수들은 경쟁을 내려놓고 몸관리에 들어갔다. NBA 2019-2020시즌은 뜨거웠다. 신흥 세력의 등장과 기존 강호들의 하락 등 2010년대와는 구도가 달라졌다. 시즌이 모두 끝나진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황에서 올 시즌 NBA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첫 번째 순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골든스테이트는 15승 50패의 성적을 거뒀다. 리그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또
한국사회를 동토처럼 움츠러들게 만든 ‘코로나19 사태’의 슈퍼전파 발원지로 지목된 신천지교회. 대구교회에서 종교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명단을 받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명단을 누락한 데다 교인들의 말 바꾸기가 드러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천지를 고발했다. 서울시는 신천지 이만희교주 등을 살인과 상해죄와 감염병관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이교주는 국민에게 사죄하고 나섰다. 신천지는 왜 개신교로부터
“조선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것이다. 이를 고치기 위해 일본의 식민지배를 하나님이 받게 한 것이다.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가 온전히 독립했으면 한반도가 공산화했을 것이다.” 2014년 박근혜정권 당시 문창극 총리후보 지명자는 과거 교회발언이 공개돼 사퇴했다. 앞서 이명박 전대통령은 2007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문 전후보와 이 전대통령 모두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다. 게다가 대형교회의 장로출신이다.보수기독교는 모든 고난과 환희를 하나님에게로 수렴시킨다. 그들의 신앙이니까 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이유는 세계인의 공감을 샀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신자유주의의 폐해에 대한 보편타당한 비판이 세계인에게 어필한 것이다. 가장 보수적 영화제로 평가받는 아카데미상에서조차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거머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기생충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이야기를 현실 속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도록 세심하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배우들만 바꾸면 어느 나라에서 찍더라도 호소력있는 이야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기생충은 다양한 상징을 통해 현실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KPGA는 반드시 정상궤도로 올라설 것이다"제18대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협회) 구자철 회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작년 11월 KPGA 사옥에선 새로운 회장을 뽑기위한 임시총회가 열렸고, 예스코와 한국도시가스협회장 등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 구자철 회장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당시 구 후보는 KPGA 회장으로 입후보 하면서 크게 3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가장 먼저 KPGA 위상을 확립하고, 두 번째 코리안투어 활성화와 마지막으로 행정시스템 선진화를 주요 골자로 내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의 일이다. 미국에도 ‘에볼라 공포’가 불어 닥쳤다. 당시 오바마 정부는 미국에서의 발병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생존자를 백악관으로 불러 포옹하며 불안을 잠재우려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근절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기도 했다. 반면 정적인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비난글을 날렸다. 서아프리카 여행제한과 비행기 운항금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비행기운항을 금지하라고 말해왔다. 그는 거절했다. 완전히 무능하다!”다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중국 우한(武漢)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도시이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김원봉 장군이 무력투쟁을 위해 조선의용대를 창설한 곳이 바로 우한이다. 지난해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문화공연 ‘백년의 봄 IN 우한’이 열리기도 했다. 3개 도시가 통합되기 이전의 우창(武昌)은 신해혁명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1911년 청 황실의 철도국유화에 반대해 ‘보로운동’(철로를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났고 만주족을 축출하고 한족을 부흥시키자는 ‘멸만흥한(滅滿興漢)으로 번져 청 왕조를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되었
검찰개혁 법안이 공포된 이후 이번엔 경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이어 경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에 따라 커지는 경찰권한도 민주적으로 분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을 통한 권력남용의 통제”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설치는 한 묶음인데 이제 첫걸음을 떼었을 뿐이라는 뜻이다. 이제 ‘검찰 공화국’에서 ‘경찰 공화국’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지난
새해 벽두의 화두는 부동산투기 근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문대통령은 “부동산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전쟁’이라는 단어까지 쓴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부동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부동산투기 근절 의지를 다시 한번 강
새해 들어 검경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문턱을 넘음으로써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과 함께 검찰개혁의 첫발을 뗀 셈이다. 이로써 시민사회의 숙원도 풀렸다. 참여연대가 1996년 부패방지법을 입법청원한 지 23년만의 일이다. 오는 7월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공수처는 대통령 국회의원 판사 검사 고위경찰 등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수사한다. 판사 검사 등은 기소할 수 있다. 검찰 창설 71년 만에 기소독점권이 깨진 것이다. 공수처가 설치되면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불혹의 나이에 들어섰지만 ‘광주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발포명령자 등 핵심의혹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군 침투설 등 거짓선전이나 왜곡도 끊이지 않는다. 반란수괴인 전두환은 진정한 사죄 대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낭설을 퍼뜨린다. 지난해 12·12쿠데타 40주년 때는 전두환 등 군사반란 주역들이 기념호화오찬을 열어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불법으로 마련한 재산으로 떵떵거리며 살아간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신산한 삶을 이어가는 피해자들과 대조된다. 광
“우리는 침묵을 지키며 집단적으로 불평등을 선택했다. 이것이야말로 불평등이 재생산되는 과정이다. 결혼은 사치가 되었고 안정된 가정생활은 부유한 엘리트층이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특권이 되었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매튜 스튜어트가 저서 ‘부당세습 : 불평등에 공모한 나를 고발한다’에서 지적한 말이다. 스튜어트는 자신이 속한 상위 9.9%그룹을 ‘특권사회의 공모자’라고 비판한다. “우리야말로 경제의 목을 죄고 정치적 안정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과정의 주요공범”이라는 고백이다.그는 “세계금융위기 이후 심각해져온 불평등구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