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작은 시골 군에 발령받은 초임 군수가 농번기를 맞아 면을 시찰하던 중 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지역 농민을 도와 일을 거들게 됐다.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데 젊은 면사무소 여직원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군수님 막걸리 한잔 드시고 하세요” 하더란다.어렵기만 한 군수에게 다가와 막걸리를 권하는 겁 없는 젊은 여직원을 보며 “이런 젊은이들만 있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공무원사회도 많이 밝겠구나”라고 느꼈다고 그 초임군수는 도를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어 젊은 시절 일화를 회고록에 소개했다.30여 년이 지나 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800만 명을 향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에 반해 야구장 시설 등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이에 지난 18일 서울시가 잠실에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와 한강을 연계한 수변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돔구장은 개폐식이 아닌 완전 돔구장이며 규모는 3만 석, 예산은 5천억 원으로 해당 재원은 전액 한화 컨소시엄이 부담한다. 대신, 이에 대한 40년 운영권을 가져가는 조건이다.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여야의 갈등에 대화와 타협을 이루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대화가 단절된 정국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단식 19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 대표가 병원에 후송된 그 시간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에 민주당은 대응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
지난 2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논란도 있었지만, 믿어보자는 의견도 많았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흐른 지금, 그는 역대 감독 중 가장 빨리 축구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물론 못 이길 수도 있고, 첫 승까지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클린스만호에는 더 큰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드는 기용이 계속된다는 점이다.부임 직후 치른 3월 A매치의 경우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이 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후로는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열심히 하고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역사적 자료와 연구를 통한 검증을 무시하고 내용을 입맛대로 바꾸는 행위를 우리는 ‘역사 왜곡’이라고 부른다.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한 기자는 가깝고도 먼 동북아 3국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주변국의 역사 왜곡으로 발생하는 폐해를 뚜렷하게 인지했다.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우리나라 스스로 역사를 왜곡한다고 의심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났다.육군사관학교는 지난달 25일 “양현관 앞에 지난 2018년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철거·이전하기 위해 장소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육사가 언급한 철거·이전 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최근 일어난 강력 범죄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지난 7월 21일 신림동 칼부림 사건, 8월 3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8월 17일 신림동 강간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가가 밀집한 골목, 지하철, 산책로 등 대낮 공공장소에서 서슴없이 자행된 이상동기 범죄가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에는 퇴근길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 열차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고 오인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70대 외국인 남성 A씨가 쓰러지고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어느덧 8월도 접어들며 가을비와 함께 처서를 지났다. 올여름은 지구가 펄펄 끓는 듯,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렸다.문제는 이번 폭염이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지목된다는 점이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유럽연합(EU) 기후변화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7월 들어 15일까지 온도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지난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일까지 북서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서해안에 접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지난 2001년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했다.지리적 여건이 안 좋아 소외받고 있었던 남쪽 끝 목포와 수도권을 잇는 고속도로는 지역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목포시는 대대적으로 볼거리 먹거리 홍보를 하며 “목포로 오시랑게요” 손짓을 했다.우리 지역은 그야말로 축제의 시작이었으며 시민들은 이제 목포는 전국적인 관광 도시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흥분을 했었다전국에서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북항 회타운을 찾았으며 목포를 대표하는 유달산과 선창에는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올해 해외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로 더욱 뜨겁다. 사우디 리그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유럽 명문 클럽의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세계 최고의 슈퍼리그를 꿈꾸고 있다.몇 년 전만 해도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는 커리어 막바지에 달한 스타들이 돈을 벌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해외리그 이적시장 행보에서 판도가 뒤바뀌었다. 급격히 늘어난 유럽 축구 스타 선수들의 사우디행 시작은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됐다. 축구계의 최고 스타인 호날두 영입으로 사우디 리그가 크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그런데 응원 보다 비판 섞인 목소리가 더 크다.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황선홍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U-24(24세 이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총 2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 소속 이상민도 포함됐다.이상민은 충남 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5월 주취 상태에서 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됐다.
흔히 ‘호국 보훈의 달’로 잘 알려진 6월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보통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로 불리는 ‘성 소수자 자긍심의 달’이 바로 그것이다.‘프라이드 먼스’는 1968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술집에서 동성애자 권리 보호를 주창하며 시작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해 1970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성 소수자 권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 범위가 동성애자에서 성 소수자 전반으로 넓어졌고, 세계적으로 퍼져 현재에 이른다.우리나라도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6월에는 전국 곳곳에서 퀴어축제를 연다. 올해도 지난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장마 기간을 앞두고 침수 피해 정책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보았기에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40%가량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명확한 피해 대책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올여름 기후는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자주 겹치면서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형태가 반복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저기압도 자주 발달하면서, 한반도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현재 야구중계 방송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재원이 하루가 멀다하고 중계 중 실언을 쏟아내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6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SSG가 삼성을 13-7로 리드하던 7회 말 1사 1, 3루에서 삼성 투수 양창섭의 공이 최정의 유니폼을 스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창섭은 최정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고, 최정은 투수를 쓱 보고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1루로 발걸음을 옮겼다.이 장면을 본 오재원은 “이건 대놓고 때린 거다
80년대 그 무렵. 광주광역시 임동 공설운동장에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 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로 시작되는 가수 김수희의 남행열차 떼창이 야구장에 울려 퍼질 때쯤이면 프로 야구 해태 타이거즈 승리가 얼추 굳어 졌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광주항쟁의 시퍼런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인 80년대 공설운동장 야구장은 유일하게 광주 시민들이 맘대로 모여 소리칠 수 있는 해방공간이었다. 광주 사람 10명만 모여도 최루탄이 쏟아지던 그 시절, 공인된 만남의 장소가 열악한 시멘트 바닥 공설운동장 야구장이었다.거기에는 광주의 자존심이자 상징인 빨
지난 7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 투수 김광현(SSG랜더스)과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다이노스)이 야구회관에 도착해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모든 사람이 징계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 그러나 내려진 처분은 벌금과 사회봉사에 불과했다. 징계 결과를 두고 여론은 ‘솜방망이 처벌’, ‘실효성 없는 대처’라는 비판에 무게가 실렸다. KBO는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를 열고 WBC 기간 유흥주점에서 음주한 사실을 시인한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과 벌금 50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 내려가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여자배구의 인기는 치솟았다. 그러나 여자배구에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지만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성적표는 처참하다.지난해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선임과 세대교체를 외치며 새 돛을 달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대교체는 불가피했기 때문. 베테랑의 공백 속 세자르호는 주장 박정아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여자배구 대표팀에 은퇴한 선수들의 공백은 너무나도 컸다. 한국은 지난해 국제
“인어공주 이상해. 다른 사람 같아.” 지난 주말 함께 극장을 찾은 여섯 살 조카의 한 줄 평이다.인어공주의 원작자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자신의 동화에서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 심해와도 같은 푸른 눈, 장미 꽃잎처럼 부드러운 피부, 인간이 된 뒤에는 예쁜 하얀 다리’라는 표현으로 인어공주를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개봉한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는 레게머리를 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인 에리얼을 연기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에리얼의 이미지와는 괴리감이 있는 캐스팅이다.베일리의 캐스팅을 옹호하는
또 오심이다. 프로야구 심판진이 4심 합의 판정을 하고도 야구 규칙을 잘못 적용해 논란을 빚었다. KBO는 즉각 오심을 인정하고 해당 심판진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양 팀이 1-1로 맞서던 9회 말 무사 1루 상황 대타 정주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1루 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하려 했고, 한화 배터리는 이를 막으려는 상황이 펼쳐졌다. 한화 배터리는 주자를 잡기 위해 피치 아웃을 시도했고, 번트 자세를 취하던 정주현은 공을 향해 배트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본은 2021년 4월 저장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해저터널 방류시설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후 올해 여름부터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한국 해양 생태계와 안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기에 안정성을 두고 논의가 뜨겁다. 최근 한·일 정부와 여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종로
위태로운 아이돌들의 슬픈 결심이 계속되고 있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20일 보이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로 활동하던 가수 문빈이 전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들렸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고, 그의 소식에 많은 팬이 슬퍼했다.문빈의 죽음은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외신들도 크게 충격을 받으면서 이번 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뉴욕 타임즈는 “문빈의 죽음은 K팝 시장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고, 영국 가디언은 “K팝 스타는 1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에 소속사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