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 넥센행, 또 다른 재취업 외인 나올까

스나이더 넥센행, 또 다른 재취업 외인 나올까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11.2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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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재취업 외국인선수가 또 나올까.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재계약 의사 통보 마감일이었던 지난 25일 9개팀 16명의 선수들이 원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았다. 반면 10명의 선수들은 재계약 의사를 받지 못해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런데 그 중에서 LG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곧장 넥센과 계약하며 재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대체 외국인선수로 LG에 합류한 스나이더는 그러나 정규시즌 37경기 타율 2할1푼 21안타 4홈런 17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헤드샷 사구 이후 선구안이 흔들렸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렌즈를 착용하고 나서 정확성이 향상돼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니 로티노와 재계약을 포기한 넥센은 LG가 재계약 통보를 하지 않자 발 빠르게 스나이더를 낚아챘다.

넥센은 2009~2010년 한화 출신 외야수 덕 클락, 2011년 삼성 출신 투수 브랜든 나이트, 2014년 KIA 출신 투수 헨리 소사 등을 꾸준하게 영입하며 외국인서수 재활용에서 재미를 봤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에도 팀에 필요한 좌타자를 데려와 알짜로 보강했다.

스나이더가 재빨리 재취업에 성공함에 따라 나머지 재계약 실패 외국인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을 모은다. 비록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국내 무대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구미를 당길 만하다.

롯데에서 3년 동안 활약한 좌완 투수 쉐인 유먼이 대표적이다. 유먼은 지난 3년 동안 88경기 38승2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올해 12승10패에도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는데 무릎 수술 후유증이었다. 몸 상태만 회복되면 다른 팀에서 재기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다만 나이가 많다는 것이 걸림돌.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에 일조한 우완 투수 J.D. 마틴도 재취업 후보자. 트리플A 다승왕 출신의 마틴은 올해 23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10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한국야구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이 그보다 더 좋은 투수를 원했기 때문에 아쉽게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두산에서 뛴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도 다른 팀에서 대체 자원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올해 111경기 타율 3할9리 116안타 18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후반기 홈런 없이 12타점에 그친 게 아쉬웠지만,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수다. 새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 어렵다면 대안으로 재취업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외 넥센 외야수 비니 로티노, LG 투수 에버렛 티포드, 롯데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 KIA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한화 투수 앤드류 앨버스, 라이언 타투스코 등은 별다른 성적이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해 국내 재취업 가능성이 낮다.

waw@osen.co.kr

<사진> 유먼-마틴-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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