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재계약' 한화, 4년간 내부 FA 전원 잔류

'김경언 재계약' 한화, 4년간 내부 FA 전원 잔류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11.2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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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올해도 내부 FA 단속에 성공했다.


한화는 26일 내부 FA 외야수 김경언(32)과 3년 총액 8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경언은 프로 데뷔 14년 만에 FA 자격을 얻고도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하며 잔류에 의지를 보였고, 구단과 협상을 통해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한화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 동안 총 6명의 내부 FA 선수들을 모두 잔류시키며 집안 단속에 확실히 성공했다. 지난 2010년 시즌 후 내부 FA 최영필과 이도형과 계약을 포기한 이후 매년 FA 시장에서 내부 FA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2011년에는 포수 신경현과 2년 동안 옵션 포함 총액 7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17명의 FA 신청자 중에서 가장 빠른 계약이었다. 10년 가까이 한화 주전 포수로 활약한 베테랑에 대한 예우가 담겨있었다. 신경현은 2013년 한화맨으로 은퇴한 뒤 배터리코치를 맡고 있다.


2012년에는 좌완 투수 마일영이 한화에 잔류했다. 3년 총액 8억원의 조건으로 마일영을 눌러 앉혔다. 당시 한화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었던 류현진을 비롯해 투수진에서 전력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선수 한 명이 정말 아까울 때였다. 마일영은 계약 후 2년간 1군에서 큰 활약이 없었다.


이어 2013년에도 한화는 내부 FA 이대수·한상훈·박정진을 모두 잔류시켰다. 이대수는 4년 20억원, 한상훈은 4년 13억원, 박정진은 2년 8억원으로 총액 41억원으로 적잖은 금액을 투자하며 전원 잔류에 성공했다. 한상훈·박정진이 준수한 활약을 했고, 이대수는 포수 조인성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다.


그리고 올해는 김경언을 잡으며 내부 FA 재계약 성공을 이어갔다. 이용규·최진행이 부상 재활로 외야진에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김경언은 놓칠 수 없는 선수였다. 내부 선수들에게 대우를 해주는 한화 구단의 정서가 반영된 영향도 없지 않았다.


한화는 1999년 송진우, 2000년 장종훈·강석천, 2004년 오봉옥, 2005년 송진우, 2006년 권준헌, 2008년 이영우, 2009년 강동우 등 내부 FA들과 꾸준히 계약했다. 타팀에 빼앗긴 사례로는 2003시즌 후 롯데로 이적한 이상목, 2009시즌 후 나란히 일본 무대로 진출한 김태균과 이범호로 손에 꼽을 정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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