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마감시한 코앞인데 계약은 0명…이유는?

FA 마감시한 코앞인데 계약은 0명…이유는?

  • 기자명 이대호 기자
  • 입력 2014.11.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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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작년 FA 시장은 계약금 총액 500억 원을 돌파,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었다. 역대 FA 최고액인 강민호(롯데,4년 75억 원)와 투수 최고액 장원삼(삼성,4년 60억 원)을 한꺼번에 배출했고, 한화는 정근우-이용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듀오를 총액 137억 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역대 최다인 19명이 FA 신청을 한 것도 그렇고, 거물급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기에 FA 계약금 총액도 작년 500억 원을 너끈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초의 총액 100억 원 FA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게다가 아직 계약발표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 이채롭다. 역대 FA 최고액 경신이 확실시되는 최정부터 FA를 선언한 유틸리티 선수들까지 그 누구도 계약금액과 규모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 배경은 치열한 '눈치싸움'에 있다.


몇몇 선수들은 이미 구단과 합의를 마쳤다는 게 정설이다. 그렇지만 구단은 다른 구단의 눈치를 보면서 발표를 최종일로 미루고 있다. 아무래도 고액 FA 선수들은 먼저 계약발표를 하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아직 다른 구단에서 한창 계약협상이 진행중인데, 고액계약을 먼저 발표한다면 자칫 눈총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계약에 합의는 하고 금액만 미정인 경우도 있다. 한 선수는 구단에 잔류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 구체적인 금액은 정하지 않았다. 선수는 구단을 믿고 좋은 대우를 해달라고 맡겼고, 구단은 26일 다른 구단들의 발표액을 참조해 계약수준을 정할 예정이다.


선수들도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FA 선수가 마음속에 품은 액수는 외부에 쉽게 유출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FA 자격을 얻은 당해 선수들끼리는 서로 공유를 한다. 올해는 19명의 선수가 팀은 다르지만 공동전선을 짜고 각자 소속구단과 싸우고 있는 셈이다. 워낙 큰 액수가 왔다갔다 하다보니 이른바 'FA 빅5'가 아닌 선수들도 쉽게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선수들은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 김경언(한화)은 협상을 위해 오키나와 캠프에서 급거 귀국했고, 박용택(LG)은 25일 4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26일 다시 구단과 만나기로 했다. 어쨌든 이제 운명의 시계는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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