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SK 와이번스…2003년 삼성기록 넘을까

홈런 공장 SK 와이번스…2003년 삼성기록 넘을까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7.06.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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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공장 SK 와이번스의 대포 행진이 심상치 않다.

SK 홈런공장장 최정 [연합뉴스]
SK 홈런공장장 최정 [연합뉴스]

팀 홈런에서 독보적인 SK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도 홈런 3방으로 7-1 승리를 결정지었다. 나주환의 3점포, 박정권, 김동엽의 솔로포 2방 등 5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홈런 외에 다양한 득점 루트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주문을 하고 있지만, 홈런을 빼곤 올해 SK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68경기를 치르며 팀 홈런 120개를 기록한 SK는 144경기를 모두 치르면 산술적으로 254개의 홈런을 칠 수 있어,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213개의 기록을 14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

당시보다 정규리그 경기 수가 11경기나 늘어난 것도 SK에게는 호재다.

올해 SK의 팀 홈런은 4월 47개, 5월 38개로 잠시 주춤했으나 일주일 이상 남은 6월 20일 현재 35개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신기록을 쓴 삼성에선 이승엽을 필두로 7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SK에서도 홈런 선두 최정을 비롯해 4명이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기 전 10개 이상의 홈런을 쳤고, 나주환과 이홍구도 10개 돌파를 앞둬, 특정 선수에게 기대지 않고 여러 선수가 골고루 홈런이 터지고 있는 것이 양 팀의 공통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삼성에선 베테랑 3인방의 기세가 막강했다는 것으로, 이승엽은 당시 홈런 56개를 터뜨려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고, 마해영이 38개, 양준혁이 33개를 치는 등 세 타자가 전체 팀 홈런의 60%인 127개를 합작했다.

올해 SK에선 최정(24개)과 한동민(21개)이 홈런 레이스를 쌍끌이하고 김동엽(14개)과 제이미 로맥(13개)이 뒤를 받치고 있다.

'동미니칸' SK 한동민 [연합뉴스]
'동미니칸' SK 한동민 [연합뉴스]

파워에선 당시 삼성 선수들에게 전혀 뒤질 게 없다.

하지만 지난 해 홈런 40개로 공동 홈런왕에 오른 검증된 거포 최정을 제외하고는 한동민과 김동엽은 풀타임을 처음으로 뛰는 선수들이고 로맥도 올해 처음으로 KBO리그를 경험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곧 닥칠 무더위에서의 체력 유지,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는 요령 등 이들이 넘어야 할 걸림돌로 결국, SK의 팀 홈런 신기록 수립 여부는 루키 시즌을 보내는 세 선수의 꾸준함에 달렸다.

◇ 2017년 SK와 2003년 삼성 팀 홈런 비교(20일 현재)

2017년 SK

구단

2003년 삼성

144(20일 현재 68)

총경기 수

133

120(시즌 후 254 추산)

팀 홈런

213

1.76

경기당 홈런

1.60

최정 24개
한동민 21개
김동엽 14개
로맥 13개
이홍구·나주환 9개
정진기 7개
박정권 6개

주요 홈런 타자

이승엽 56개
마해영 38개
양준혁 33개
진갑용 21개
브리토 20개
김한수 17개
박한이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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