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유럽 명문구단이 들썩이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영국과 스페인 등의 언론은 호날두가 친정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등도 호날두 영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앞서 지난 13일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470만 유로(약 186억원)을 납세하지 않았다 탈세 혐의로 기소했다. 호날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고의적으로 납세 의무를 누락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 법의 인식 차이에서 온 실수라고 강조했다. 그 와중에 스페인 검찰이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도 구단이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았다는 생각에 팀을 떠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폭탄선언으로 유럽 명문구단들이 앞다퉈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친정팀인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랫동안 호날두에게 공을 들여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다. 그 외에도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등도 구체적인 영입 방법과 조건들을 점검하며 호날두 영입에 적극적인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 프로축구 리그의 LA갤럭시와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까지 그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하지만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잔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언론을 통해 그의 이적설을 접한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다소 격분하면서 언론과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떠나길 원한다면 앞길을 막지 않겠다. 하지만 호날두가 마음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것이 구단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탈세 금액과 향후 유죄 선고시 부과될 벌금을 내준다면 호날두가 잔류를 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기간 중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날두의 이적료는 최소 1억8,000만유로(약2,280억 원)로 책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