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베네수엘라 꺾고 U-20 월드컵 우승

잉글랜드, 베네수엘라 꺾고 U-20 월드컵 우승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6.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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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11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U-20 월드컵 패권을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U-20 월드컵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1981년 4위(오스트레일리아 대회), 1993년 3위(오스트레일리아 대회)를 차지한 것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 대회 돌풍을 몰고 온 베네수엘라를 잠재우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최고 성적이 2009년 16강(이집트 대회) 진출이었던 베네수엘라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결승전에 올라 첫 우승을 노렸으나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베네수엘라가 투지면에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줬다면 잉글랜드는 골 결정력과 행운이 따랐다. 잉글랜드는 초반 베네수엘라의 맹공에 고전을 했으나 전반 35분 도미니크 칼버트 르윈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16강전부터 3차례 연속 연장전 승부를 치러 체력전에서 불리한 베네수엘라는 투지를 발휘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가 하면 힘겹게 얻은 페널티킥 실축까지 겹치면서 고전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초반 점수를 지켜내며 1966년 월드컵에서 A대표팀이 우승한 이후 무려 51년 만에 U-20 전사들이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도미니크 솔란케(리버풀)는 이번 대회 7경기에 출전해 602분간 뛰면서 4골(페널티킥 1골 포함)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실버볼은 인종차별 세리머니 논란을 빚은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 브론즈볼은 베네수엘라의 주장 양헬 에레라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을 이끈 폴 심프슨 감독은 우승 이후 “최고의 전략은 공격이다. 선수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강조했고, 공격 점유율을 높이려 노력했다. 상대 팀의 압박과 상관없이 공격적인 기회로 승리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후반전에서 베네수엘라의 압박에 고전하며 힘든 상황이 나왔지만, 수비수들이 잘 이겨냈다.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진 못했지만, 우승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베네수엘라 응원단이 결승전을 앞두고 국기를 거꾸로 들고 응원하는 정치적 표현이 문제가 되면서 대회관계자들이 국기를 압수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3,4위 결정전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4-1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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