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오스타펜코, 프랑스오픈 우승!

20세 오스타펜코, 프랑스오픈 우승!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7.06.11 14:40
  • 수정 2017.11.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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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역대 최저 랭킹자 우승

2017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2017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20세 신예 테니스 여제가 탄생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 한화 452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 라트비아)가 시모나 할레프(4위, 루마니아)를 2-1로 극적인 역전승으르 거두며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최저 랭킹자 우승이다.

결승전에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2014프랑스오픈 준우승자로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할레프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날 경기에서 강력한 스트로크와 포핸드 샷이 돋보이는 오스타펜코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보다 6살 많은 세계랭킹 4위의 할레프를 압박하며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오스타펜코는 2세트에서 초반 할레프에게 끌려가는 듯했지만 거세게 몰아붙여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오스타펜코는 기세를 몰아 할레프를 흔들면서 6-3으로 승리했다. 할레프는 여러 차례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맞았으나 번번히 오스타펜코의 기세에 밀려 최종 고배를 마셨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오스타펜코는 세계 테니스계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번 대회 시드를 받지 못한 채 출전한 오스타펜코는 1회전부터 3회전까지 '무실세트'로 3연승을 거두며 파란을 예고했다. 16강에서 서맨사 스토서(22위, 호주), 8강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위, 덴마크), 4강에서 티메아 바친스키(31위, 스위스) 등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은 세리나 윌리엄스(2위, 미국)가 임신으로 불참을 선언하고, 2014년 대회 우승자인 마리야 샤라포바(178위,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해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16강에서 지난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 스페인)까지 탈락하면서 최종 우승자는 예측불허였다.

오스타펜코는 2012년 프로데뷔 후 자신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으며, 동시에 라트비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1933년 마거릿 스크리븐(영국) 이후 84년 만에 비시드 선수로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기에 그의 우승은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후 오스타펜코는 "이렇게 큰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우승한 걸 믿을 수 없다. 환상적인 응원이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들과 경쟁해 멋진 경기를 한 게 감격스럽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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