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포체니노 감독, 손흥민 삼고초려 에피소드 공개

토트넘 포체니노 감독, 손흥민 삼고초려 에피소드 공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6.11 14:35
  • 수정 2017.06.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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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EPA=연합뉴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삼고초려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샘프턴(프리미어리그) 감독을 맡고 있을 때 독일 함부르크 SV(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손흥민을 눈여겨봤다. 당시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시도했으나 그는 레버쿠젠을 택했다"라며 손흥민에게 퇴짜 맞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해 구단 사람들 모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 결국 인연을 맺지 못했고,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이적해 지휘봉을 잡은 뒤 그는 다시 한번 손흥민과 접촉하고 나서야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에서 뛰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팀내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 No7 손흥민은 이적료 2,200만 파운드에 아시아 선수 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하며 토트넘 No7으로 거듭났다. 당시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한 토트넘 구단은 2020년까지 손흥민은 붙잡아 공격라인을 보강했다. 당시 손흥민을 보고 포체티노 감독은 "예전에는 그렇게 불러도 안 오더니 왜 이제 오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는 에피소드다.

EPL 진출 첫 해인 2015-2016시즌에 손흥민은 컵대회를 포함해 8골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데뷔 첫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게 사실"이라며 "손흥민뿐만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 누구나 데뷔 시즌엔 적응하기 힘들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리그 중 가장 적응하기 힘든 무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을 마친 뒤 여러 차례 이적설에 휘말리며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나 두 번째 2016-2017시즌에 새로운 도약을 했다. 그는 시즌 초 리우올림픽으로 인해 팀 합류가 다소 늦었으나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서 14골을 넣는 등 한 시즌 21골을 기록해 차범근이 갖고 있던 아시아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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