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7)가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좋은 사람(Good Guys)'에서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와 캐디, 언론 및 대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50세 이하 선수 가운데 좋은 사람을 평가해달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이 설문 조사는 여러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며 "팬을 대하는 태도, 사람들에게 롤 모델이 되는 정도, 투어 내에 비교적 소외된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는지 여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얼마나 행동이 올바른지 등이 주요 항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선수별 점수나 등급은 따로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조던 스피스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호주의 애덤 스콧과 미국의 토니 피나우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스튜어트 싱크(미국), 리키 파울러(미국)가 각각 4,5위에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빌리 헐리 3세(미국), 제프 오길비(호주),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앤드루 존스턴(잉글랜드) 등이 좋은 선수 TOP10에 올랐다.
'좋은 사람' 랭킹은 세계랭킹과 일치하지 않았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맷 쿠처(미국)와 함께 공동 12위, 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7위에 각각 자리했다. 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공동 29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전에 골프 다이제스트가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2013년(공동 13위), 2015년(13위)에도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이 조사는 세 번째로 시행됐으며, 온화한 표정으로 유명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2013년, 2015년 모두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