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태극낭자들, 2년 만에 황룡사배 단체전 우승

바둑 태극낭자들, 2년 만에 황룡사배 단체전 우승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6.07 14:04
  • 수정 2017.08.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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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중국 주장 위즈잉 꺾고 우승 확정

시상식에서 한국 대표팀 송혜령 2단, 최정 7단, 오정아 3단, 오유진 5단, 후원사 정단과기 관계자(왼쪽부터)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시상식에서 한국 대표팀 송혜령 2단, 최정 7단, 오정아 3단, 오유진 5단, 후원사 정단과기 관계자(왼쪽부터)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한국 대표팀의 막내 오유진 5단이 황룡사배 우승을 결정지었다. 6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열린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3국에서 오유진 5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위즈잉 5단을 상대로 196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한국에 세 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4월 열렸던 1차전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송혜령 2단이 개막전에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김윤영 4단의 1승과 오정아 3단의 2연승으로 1차전을 마감했다. 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한국은 1차전에 이어 오정아 3단이 등판해 중국 루쟈 2단, 일본 후지사와 리나 3단을 꺾으며 4연승을 거두었지만 10국에서 중국 리허 5단을 만나 패했다.

이어 최정 7단과 오유진 5단 ‘투톱’을 남긴 한국은 오유진 5단이 먼저 출전해 11국에서 일본 마지막 주자 셰이민 6단을 꺾은 리허 5단과 12국에서 만났다. 오유진 5단은 278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고,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5단과 만난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중국의 왕레이 감독은 “최근 1~2년 사이에 오유진이 엄청 성장했다. 이전에는 한국의 최정과 중국의 위즈잉 간의 대결이 많았는데 오유진은 최정 못지않게 강한 것 같다. 중국은 왕천싱이 빠져 전력에 타격이 컸다”라고 말했다. 위즈잉은 현재 상하이재경대학 재학 중으로 시합 후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왕레이 감독은 이런 상황이 기사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왕천싱은 출산 후 아직 컨디션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 출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승을 확정지은 요유진 5단은 대국 후 “최정 7단이 뒤에 남아있어 편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 12국에서 어려운 바둑을 이겨서 느낌이 좋았다”면서 내 손으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고 중요한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앞으로 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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