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기니에 3-0 대승

한국 U-20, 기니에 3-0 대승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7.05.21 13:20
  • 수정 2017.11.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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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임민혁, 백승호 소나기 골 터뜨려

2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 한국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 한국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국의 U-20 축구대표팀이 34년 전의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난적 기니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압도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3-0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맹공에도 불구하고 기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기니 중앙을 혼자 돌파하며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리자 볼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어 골로 연결되는 행운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전반 36분 이승우가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돌파해 조영욱에게 패스하자 조영욱이 슈팅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니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판독한 결과 이승우가 패스하기 전에 터치라인을 벗어났다고 판정되어 득점은 무효처리 됐다.

후반 30분경 수비 강화를 위해 후반 투입된 임민혁(서울)은 이승우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기니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된 패스를 임민혁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백승호(바르셀로나B)의 발에서 나왔다. 백승호는 후반 36분 정태욱이 페널티아크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패스한 볼을 넘겨받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쐐기골을 만들어 내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 관해서 "경기 초반엔 긴장감과 압박감을 해소하고 뒷 공간을 노리는 기니의 공격전술을 막기 위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라며 "상대 팀에게 흐름을 더는 주지 말아야겠다는 판단이 들어 전방 압박에 나섰는데 이런 전술 변화가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우는 "첫 경기라 선수들도 긴장했다. 초반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골을 넣고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첫 경기치고는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과 같은 조별리그 A조에 속해 있던 잉글랜드도 아르헨티나를 맞아 3-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3점, 골득실 +3을 기록하며 한국과 함께 공동 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1차전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르며,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1차전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편, 이날 이승우의 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됐다. 이승우는 U-20 개막을 앞두고 가진 훈련 기간 중 머리에 커다란 헤어 밴드를 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헤어 밴드를 푼 이승우의 오른쪽 머리에는 승리를 상징하는 'V'자, 왼쪽 머리에는 'SW'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승우는 이에 대해 "머리에 새긴 것은 SW입니다. 6번 이겨서 꼭 수원에 가자는 의미랍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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