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김시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05.15 17:58
  • 수정 2017.11.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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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한국 남자 골프의 희망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었다. 김시우가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PGA투어 생애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이날 4라운드 경기에서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를 압박했다. 반면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카일 스탠리(미국)와 J.B 홈스(미국)는 1번홀부터 보기를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차근차근 선두를 압박하던 김시우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의 격차를 2타차로 벌렸다. 이후 김시우는 보기없이 안정적으로 파 행진을 이어나가 선두자리를 지켜내며 우승컵을 안았다. 덤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만 21세 10개월 17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세웠으며, 세계랭킹도 현재 75위에서 3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김시우는 "올해 초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 허리부상도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작년 우승이 많이 도움됐다. 오늘은 내 플레이만 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도 긴장감이 있었지만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PGA 남자 골프에서 메이저 대회는 4월에 시작하는 마스터스, 6월에 열리는 US오픈, 7월에 벌어지는 브리티시오픈, 8월에 열리는 PGA챔피언십 등 4개 대회가 있다. 이번에 김시우가 우승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로 불릴 정도로 권위가 있는 대회로 1974년 창설되어 매년 5월 개최한다. 올해 총상금은 1,050만 달러에 이르고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3천만원)나 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5년가 PGA투어 시드를 배정하며, 3년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 당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 등이 주어진다. 또한 메이저대회와 같이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 세계랭킹 포인트 80점 등이 주어져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고 있다. 그래서 김시우의 이번 우승은 더욱 값진 우승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 역시 세계랭킹 1,2,3위 모두가 출전했다. 세계 남자 골프 '빅3'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12위를 기록했으며,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5위, 세계랭킹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60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 벌어진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3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지만 이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해 공동 30위로 내려앉았다.

PGA 한국선수 막내인 김시우는 2014∼2015년 PGA의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인왕 후보에 꼽히는 등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후 허리부상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이번 우승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PGA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 최경주가 컴팩 클래식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12번째이며, 그 가운데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하는 등 총6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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