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GS칼텍스배 우승 입단 후 첫 정상

안국현, GS칼텍스배 우승 입단 후 첫 정상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5.07 20:37
  • 수정 2017.08.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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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6단에서 8단으로 승단

제2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안국현 6단(왼쪽)이 랭킹 6위 김지석 9단을꺾고 종합전적 3-2로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제2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안국현 6단(왼쪽)이 랭킹 6위 김지석 9단을꺾고 종합전적 3-2로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국내 랭킹 19위 안국현(25) 6단이 GS칼텍스배 정상에 오르며 입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안국현 6단이 랭킹 6위 김지석(28) 9단에게 269수 만에 백1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안국현 6단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기원 승단규정에 따라 6단에서 곧바로 8단으로 승단하게 된다.

결승1국에서 선승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던 안국현 6단은 결승2, 3국에서 김지석 9단에게 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5일 열린 결승4국에서 266수 만에 흑 반집승하며 기사회생한데 이어 최종국에서도 1집반 역전승을 일구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 최종국 승리로 안국현 6단은 김지석 9단과의 통산전적도 4승 7패로 격차를 좁혔다.

종국 직후 인터뷰에서 안국현 6단은 “첫 결승이라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내 바둑을 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3국을 지고 압박감이 심해 괴로웠지만 가족들이 서울에 올라와 응원하고 챙겨준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6단은 “상대가 워낙 강해 우승까지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올해 정말 잘 풀리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께 부끄러운 아들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예선에서 이세돌 9단을 꺾는 등 3연승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안국현 6단은 본선에서 설현준 3단ㆍ이영구 9단ㆍ안조영 9단ㆍ신민준 5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오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4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김지석 9단은 본선에서 류민형 5단ㆍ신진서 7단ㆍ허영호 9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김지석 9단은 18∼19기 결승에서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에게 각각 3-0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달성한 후 3년 만에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안국현 6단의 돌풍에 무너지며 다음 기회로 우승을 미루게 됐다.

매일경제신문과 MBN․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 제22기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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