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15개월 만의 복귀전 승리

샤라포바, 15개월 만의 복귀전 승리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7.04.27 11:08
  • 수정 2017.11.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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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연합뉴스>
<출처=AP/연합뉴스>

약물복용 판정으로 15개월 만에 복귀한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코트에 입장하자 4,500여 관중이 박수와 환호로 그를 환영했다. 샤라포바가 26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쉐 그랑프리 단식 본선1회전에 출전해 복귀전을 치르기 위해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주황색 상의에 연한 보라색 치마를 입고 나온 샤라포바는 대회 하루 전날 징계가 만료된 사라포바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1회전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로베르타 빈치(36위•이탈리아)를 2-0(7-5,6-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승리를 거둔 샤라포바는 27일 본선2회전에서는 상대전적에서 6전 전승으로 자신이 우위에 있는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3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승리의 포효로 15개월만에 맛본 승리를 만끼한 샤라포바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 왔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분을 느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샤라포바는 오랜 기간 치료목적으로 사용해 오던 멜도니움이라는 약물을 써 왔으나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금지 약물 목록이 변경되어 멜도니움이 포함되게 된 것을 알지 못해 결국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샤라포바의 이 같은 상황을 참작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도 당초 자격정지 2년에서 15개월로 경감했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샤라포바에 대해 일부에서는 도핑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본선 진출 자격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년 이상 투어 활동을 하지 않은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가 없이는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각종 투어 대회 위원회는 대회의 흥행에 도움이 되는 '상품성'이 뛰어난 샤라포바에게 이번 대회는 물론 5월 스페인, 이탈리아 대회 등에서 줄줄이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샤라포바는 "중요한 것은 코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다. 와일드카드를 받았다고 해서 우승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훈련을 시작하기 전까지 평범한 삶을 살았다"며 "공부도 하고 내 사업에도 더 신경을 썼으며 주위 사람들과 친분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샤라포바의 상대이자 샤라포바의 와일드카드 배정을 반대했던 빈치는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나 서브 등이 여전했다"며 "샤라포바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샤라포바의 첫 상대가 빈치'라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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