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의 최초 기록을 보유한 영광의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호 안타·홈런의 주인공 이만수(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1호 만루 홈런의 이종도(설악고 감독), 첫 승을 달성한 유종겸(설악고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비영리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의 이사장 자격으로 25일 강원도 속초시 설악고를 찾아 피칭머신을 선물하면서 만남이 이루어졌다.
헐크파운데이션에서는 '열두 번의 피칭머신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지난달에는 군산상고에 피칭머신을 기증했다.
1982년 3월 27일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삼성 라이온즈와 MBC 청룡 경기)에서, 삼성 포수 이만수는 MBC투수 유종겸을 상대로 프로야구 1호 홈런이자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는 역사적인 이종도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MBC가 승리했고, 구원투수 유종겸은 프로야구 최초의 첫 승을 따냈다.
이만수 전 감독은 "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내가 1호 홈런을 유종겸 선배에게 치고,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유선 배에게 많이 미안하다"며 "이종도 선배의 끝내기 홈런이 한국프로야구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두 선배를 오랜만에 만나 정말 반가웠다"고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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