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자이디 신임 단장, "모든 면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다저스 자이디 신임 단장, "모든 면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 기자명 박승현 기자
  • 입력 2014.11.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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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신임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새로운 선수단 구성에 대한 장기 비전을 밝혔다. 젊은 선수들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다.

8일(이하 한국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자이디 단장은 향후 팀 운영에 관해 “우리는 야구적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것이 (야구부문의)프리드먼 사장이나 번스 수석부사장이 갖고 있는 DNA의 일부다. 젊은 선수들을 포함해서 오랫동안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로스터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이 점에 집중할 것이고 만약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구단이 지게 되는 연봉부담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지속가능하면서도 재정적인 관점에서도 부담이 없는 팀을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장의 과제로 부상한 불펜 보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원칙은 분명하게 말했다. 자이디 단장은 “불펜을 구성하는 것은 정말 많은 방법이 있다. 나는 아주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이 불펜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았다. 빠른 볼을 갖고 있는 선수, 사이드암, 86마일 던지는 투수 등. 불펜을 구성하는 선수들은 좋은 구위를 갖고 있고 감독이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는 이 두 관점에서 좋아야 한다. 그래야 매팅리 감독이 선수를 운용할 때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자이디 단장은 앞으로 호흡을 맞춰야 할 돈 매팅리 감독과 ‘인연’도 밝혔다. 자신이 8세 때 리틀 야구를 처음 시작하면서 매팅리 감독과 같은 좌타자에 1루수였다고 소개한 뒤 어린 시절부터 매팅리 감독은 자신의 우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매팅리 감독과 접촉을 소개했다. “며칠 전 매팅리 감독과 몇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내가 어릴 때 그를 얼마나 우상으로 생각했는지 이야기 했다. 그래서 매팅리 감독이 나를 어떤 권위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볼지 알 수 없다. 매팅리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이시여 내가 이 말을 수 없이 많이 들었습니다’라는 생각만 했다. 굉장한 대화였다. 매팅리 감독은 훌륭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에게 말했다. ‘다저스는 당신의 팀이다. 당신은 팀을 알고 있고 특징을 알고 있다. 선수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다. 이 것은 내가 네드 콜레티 전 단장에게도 한 말이다. 콜레티 전 단장과 매팅리 감독이 갖고 있는 것들은 우리에게 큰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과 관련해서는 “아주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이미 나는 어떤 것에 관해 그의 마음을 바꿔 놓을 수 있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미 협력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아울러 야구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 돼 스카우트와 육성 부문을 책임지게 된 조시 번스 부사장과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분야를 책임지고 있고 서로 이를 존중할 것이다”라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자이디 단장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부단장에서 자리를 옮겼지만 번스 부사장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단장을 지냈다)

하지만 이날 자이디 단장이 실제로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자신의 주전공이자 특기인 선수 분석에 관한 것이었다. 오늘 날 선수에 대한 분석이 광범위하게 행해지고(팬들도 한다) 이것이 쉽게 공유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적으로 간단하게 수식화 혹은 도식화 된 것이 실재를 반영한다는 말도 했다.

무슬림으로 메이저리그 최초로 단장이 된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야구에서 다양성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어쨌든 이런 면에서 본다면 (최초의 메이저리그 무슬림 단장이 된 것에 대해) 긍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자이디 단장은 “우리는 다저스다. 우리는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다. 우리는 높은 기대도 받고 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최고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새로운 직책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사진>8일 기자회견을 갖고 팀 운영 비전을 밝힌 LA다저스 신임 파르한 자이디 단장. /LA 다저스 포토 블로그 제공. Photo by Jon Soo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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