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조상우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거머쥐었다.
조상우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강정호의 8회 홈런을 결승점 삼아 4-2로 승리, 시리즈 선승을 거뒀다.
조상우는 2-2로 맞선 7회 선발 앤디 밴 헤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7회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8회초 강정호가 2-2 동점 균형을 깨는 투런포를 날렸다. 조상우는 8회말 대타 우동균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상수를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 아웃시켰다. 조상우는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상우는 지난달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 헨리 소사가 5회 1사 1,3루에서 내려오자 그 이닝을 병살 처리하는 등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6회 역전으로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조상우는 프로야구의 최고 축제인 한국시리즈에 처음 출장해서도 전혀 떨지 않고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올해 처음으로 필승조에 이름을 올린 어린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묵직한 공이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웃카운트 없이 1피안타 2사사구 2실점한 적도 있는 조상우지만 그의 구위는 하국시리즈에서 한층 더 강해졌다.
그는 이날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시리즈라고 특히 떨리거나 그런 것은 없다. 원래 잘 떨지 않는 체질이다. 삼성은 왼손 장타자가 많아 실투를 줄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상우의 묵직한 직구는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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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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