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상위권 판도는 안개 속으로

여자바둑리그, 상위권 판도는 안개 속으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4.04 09:21
  • 수정 2017.08.16 12:3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부광약품의 확실한 1승 카드인 주장 최정 7단
서울 부광약품의 확실한 1승 카드인 주장 최정 7단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일 디펜딩 챔피언 서울 부광약품이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던 포항 포스코켐텍을 2-1로 꺾고 5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로써 여자바둑리그 중간 판도는 6승 2패의 포항 포스코켐텍과 여수 거북선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충남 SG골프, 경기 호반건설, 서울 부광약품이 5승 3패로 그 뒤를 바짝 따라붙는 양상이 됐다.

“서울 부광약품은 확실한 1승 카드 최정 7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올라오기를 바라는 팀은 없다. 포스코켐텍이 여유가 있다 해도 반드시 이겨서 부광약품을 떨어뜨리고 싶을 것이다.”라는 해설자 홍성지 9단의 말대로 확실한 ‘1승 카드’ 최정 7단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확실한 1승 카드’ 서울 부광약품의 최정 7단은 1승 1패 타이를 이룬 가운데 치러진 최종 3국에서 포스코켐텍의 강다정 초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마무리는 최정 7단의 몫이었지만 부광약품의 승리에는 3주전 김미리 3단의 역할이 컸다. 김미리 3단은 포스코켐텍의 용병 리허 5단을 상대로 275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흑7집반 승을 거둬 팀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포스코켐텍은 1주전 김채영 2단이 쑹롱후이 5단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포스코켐텍으로서는 전반기 최정 7단에게 승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조혜연 9단의 결장이 두고두고 아쉽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한편 두 팀은 기대했던 용병 리허 5단과 쑹룽후이 5단이 나란히 패하면서 ‘용병 부진’의 숙제를 이번에도 해결하지 못했다. 용병이 부진함에도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는 것은 팀 전력이 두텁다는 반증이지만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8라운드 경기까지 모두 소화한 여자바둑리그는 오는 4월 6일(목) 인제 하늘내린-서귀포 칠십리의 경기로 9라운드 첫 경기로 이어질 예정이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